[2026 국감] 교육부 국감서도 '암살자(들)' 공방…"학생들에 위험" vs "영화 검열"

[2026 국감] 교육부 국감서도 '암살자(들)' 공방…"학생들에 위험" vs "영화 검열"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7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영화 '암살자(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영화가 청소년에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범여권은 "영화 검열"이라고 지적했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교육위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 등 국정감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게 "최근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투표로 (암살자(들)) 단체 관람을 추진했다가 파장이 커지자 취소했다"며 "이 영화를 보고 학생들이나 국민이 잔상이 남아서 사실을 믿게 되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영화들이 나왔을 때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거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부에서 관여해야 하지 않느냐"며 최 장관을 상대로 영화·뉴스·유튜브에 대한 비판적 해석을 가르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실적 보고를 요청했다.

최 장관은 이같은 질의에 "사실을 잘못 이해하고, 잘못된 사실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역사에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는 영화 검열위원회가 아니다. 영화 한 편을 갖고 국민의힘이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정성국 의원을 비판했다. 강 의원의 언성이 높아지자 국민의힘 소속인 김희정 교육위원장은 마이크를 꺼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고민정 의원이 문제를 제기해 또다시 설전이 벌어졌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질의를 언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영화 '건국전쟁2' 관람 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 발언을 인용하며 "역사를 기록하는 다양한 방식 그리고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은 모두 다 존중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 주장하는 새 사실이 문제가 있다면, 객관적 자료로 서로 증명하고 검증하면 될 일"이라며 "학생들이 영화를 보고 어떤 게 사실이고 어떤 게 허구인지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을 배경으로, 공범존재설, 박정희 정권 배후설 등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음모론을 다뤄 주목받았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영화 내용이 역사왜곡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영화와 출연 배우들의 광고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