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에 나체 트럼프 동상⋯골프채 들고 남성 등에 올라타

유럽의회에 나체 트럼프 동상⋯골프채 들고 남성 등에 올라타

23K 금도금 풍자 작품⋯기후변화 정책 비판 목적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유럽의회 본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나체 동상이 전시됐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COP30 당시 강변에 전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동상. [사진=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본부에 '오렌지색 전염병(Orange Plague)'이라는 제목의 트럼프 대통령 동상이 설치됐다.

높이는 2.5m에 23K 금으로 도금됐다. 나체로 표현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손에 골프채를 들고 자신보다 작은 남성의 등에 올라탄 모습이다.

동상 옆에는 '불의의 왕(King of Injustice)'이라는 설명과 함께 "나는 한 남자의 등 위에 앉아 있다. 그를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그의 등에서 내려오는 것만 빼고는"이라는 문구가 적힌 카드가 놓였다.

작품을 만든 덴마크 작가 옌스 갈스키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변화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동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전시를 추진한 덴마크 출신 페르 클라우센 유럽의회 의원은 언론에 "누군가 이런 조각상이 유럽의회에 전시되는 것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비판에 민감하다면 세계무대에 설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동상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때도 공개됐다. 백악관은 당시와 이번 전시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