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의 대표 관문인 동대구역에는 매일 수많은 사람이 오가지만 이 유동인구가 주변 골목상권의 소비로 제대로 연결되고 있는지는 따져볼 문제다.
철도와 도시철도, 버스가 집중된 교통거점이라는 강점을 주변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려면 주차와 교통, 보행환경을 함께 손질하고 단기 공모사업에 의존해 온 골목상권 지원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대구시의회에서 나왔다.

대구시의회 박소영 의원(동구2)은 지난 6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주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환경개선과 지속적인 지원체계 마련을 대구시에 촉구했다.
박 의원은 동대구역과 복합환승센터 일대가 철도와 도시철도,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연결되는 대구의 핵심 광역교통 거점인 만큼 단순히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외지 방문객의 발길을 주변 골목으로 끌어들이고 실제 소비와 체류로 연결하는 도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제기한 문제는 주차난이다.
박 의원은 동부로30길을 비롯한 주변 골목상권의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며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주변의 주차 수요와 공급 실태부터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대지와 공가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주차공간 확보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복합환승센터 앞 택시승강장과 대각선 횡단보도 주변의 반복적인 불법주정차 문제도 도마에 올렸다.
불법주정차가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시민의 시야와 보행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단속과 계도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마트 발광차선 등 횡단보도의 시인성을 높이는 교통안전시설 도입도 제안했다.
대중교통 이용환경 역시 개선 대상으로 꼽았다.
박 의원은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외지 방문객이 대구에 도착해 처음 마주하는 대표 관문이라는 점에서 주변 버스정류소에 스마트쉘터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동대구역 지하연결통로 공사와 시내버스 운행이 맞물리면서 발생하고 있는 동부로30길 진입부 교통정체도 현장 여건을 분석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박 의원은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이 축제 몇 차례를 열고 끝나는 단기성 사업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동구에서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동대구 맞춤형 골목 경제 활성화 사업’을 통해 동대구역터미널 먹거리골목과 동부로30길을 중심으로 축제와 상권 콘텐츠를 운영했다.
문제는 공모사업이 끝난 이후다.
박 의원은 사업 종료와 동시에 지원까지 끊을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사업성과와 상인들의 참여 의지, 상권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해 성과가 확인된 곳은 대구시의 기존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여름철 보행환경 개선책도 제시했다.
동대구역 일대에 클린로드 시스템을 비롯한 도로 살수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지 효과와 타당성을 검토하고 대구시가 직접 추진하기 어렵다면 동구와 협력해 폭염과 도로환경을 동시에 개선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동대구역 일대는 단순한 교통 중심지를 넘어 대구의 첫인상을 형성하고 주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와 동구 등 관계 기관이 적극 협력해 기존 골목상권 활성화 성과를 지속시키고 주차·교통·보행·폭염 대응 등 이용 환경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며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편리하게 찾고 머무를 수 있는 대구의 대표 관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