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가덕도신공항 PBD 11% 시공성 문제…기본설계에 보완 반영"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PBD 11% 시공성 문제…기본설계에 보완 반영"

대우건설 컨소시엄 90공 시험시공…11% 경질 구간서 관입 중지·변형 확인
국토부 "문제점 기본설계 반영…맨드렐 강화 등 개선방안 마련"
중앙건설기술심의위 심의 거쳐 적격 평가…설계점수 80.41점
장비 보완 후 2차 검증 실시…해상 PBD 공사는 2028년 4월 시행 예정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연약지반 처리를 위한 해상 연직배수(PBD) 공법의 시험시공 과정에서 일부 구간의 시공성 검증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이를 알고 기본설계안을 통과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시험시공에서 확인된 문제를 기본설계에 반영했으며, 추가 검증을 거쳐 실시설계에 적용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7일 국토부가 배포한 해명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연약지반 안정화를 위해 기본계획보다 배수 성능을 강화한 해상 PBD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해상 PBD는 인공 배수재를 연약지반에 수직으로 삽입한 뒤 상부에 하중을 가해 지반 내부의 물을 빼내는 연약지반 개량 공법이다. 국토부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본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 기본설계 단계에서 시공성 검증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기본계획보다 배수 성능을 강화한 공법을 기본설계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에서는 상부 점토층에 최대 약 42m 깊이까지 배수재를 삽입하도록 했지만, 기본설계에서는 상부 점토층과 하부 모래·점토 혼재층까지 배수재를 삽입하도록 해 최대 약 55m 깊이까지 적용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7월 해상 5개소에서 총 90공을 대상으로 시공성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의 89%에 해당하는 일반 PBD 개량구간(N<30)에서는 시공성이 성공적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11%인 경질 PBD 개량구간(N≥30)에서는 관입 저항력이 높아지면서 배수재 관입이 중지되거나 변형되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N치는 표준관입시험(SPT)에서 일정 깊이까지 지반을 관입시키는 데 필요한 타격 횟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지반이 단단하다는 의미다. 국토부는 이번 시험에서 경질 구간의 관입 저항력 상승과 배수재 변형 등의 문제가 확인됐지만, 해당 데이터와 문제점을 기본설계 보고서에 상세히 수록했다고 밝혔다.

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험시공에서 확인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BD 자재를 지반에 관입시키는 장비인 맨드렐의 단면을 강화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기본설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상 PBD 공법의 검증 실패를 알고도 별도의 보완 없이 기본설계안을 통과시켰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

국토부는 개선방안이 반영된 기본설계안에 대해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항·항만·해안 등 7개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심의위원과 발주청, 입찰참가업체 간 분야별 토론 등을 통해 기본설계안을 검토했으며, 그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을 적격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설계평가점수는 80.41점이었다.

향후 추가적인 시공성 검증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1차 시험시공에서 도출된 개선방안을 바탕으로 해상 PBD 장비를 보완한 뒤 2차 시공성 검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실시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해상 PBD 공사의 실제 시행 시점은 우선시공분 착공 시점과 차이가 있다고도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상 PBD 공사는 올해 11월 예정된 우선시공분 착공 때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2028년 4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그 전까지 2차 시공성 검증 입회와 기술자문, 전문가를 활용한 실시설계 평가 등을 진행해 공법을 추가 검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