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전통시장 화재로 최근 5년간 124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원인의 40% 이상이 전기적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전선과 전기·가스시설을 선제적으로 손보는 예방 중심의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지연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경산)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통시장 화재로 발생한 피해액은 약 124억5700만원에 달했다.
특히 화재 원인을 들여다보면 전기시설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뚜렷해진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전통시장 화재 발화 요인 가운데 전기적 요인이 4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통시장은 좁은 공간에 점포가 밀집해 있고 시장에 따라 노후 전선과 전기설비가 남아 있어 한 점포에서 시작된 불이 자칫 대형 화재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
문제는 안전점검에서 보수·정비 필요성이 확인되는 시장이 매년 상당수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기 분야 안전점검에서 C~E등급을 받은 시장은 2021년 45곳에서 2022년 106곳으로 늘었다. 이후 2023년 58곳, 2024년 52곳, 2025년에는 다시 72곳으로 집계됐다.
가스 분야는 규모가 더 컸다.
C~E등급을 받은 시장은 2021년 250곳, 2022년 287곳, 2023년 193곳, 2024년 186곳, 2025년 224곳이었다.
2025년 점검 대상 가운데 C~E등급 시장의 비율은 가스 분야에서 45%에 달했다.
결국 화재가 발생한 뒤 피해 복구에 나서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통시장 화재의 가장 큰 발화 요인이 전기적 요인으로 나타난 만큼 안전점검에서 취약성이 확인된 시장의 노후 전선과 전기·가스시설을 실제 시설개선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노후전선 정비 등 전통시장 안전시설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보수와 정비가 필요한 시장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
조지연 의원은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해 있어 작은 화재가 대형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기적인 점검과 시설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시장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