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대성수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출범 100일을 맞아 4대 핵심과제를 확정하고, 초기 조직 안정화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정책 실행 단계로 전환한다.
전남과 광주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인재의 수도권 유출이라는 지역 소멸의 구조적 위기 속에서 기존의 행정 경계에 갇힌 각자도생 방식으로는 더 이상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광역 교육행정 통합 모델로 닻을 올렸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4대 핵심과제는 △기반조성(K-민주주의) → 본질회복(교실혁신) → 미래확장(지역정주) → 행정혁신(현장밀착)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정책 선순환 구조로 설계됐다.
◇ K-민주주의 교육 기반조성 ◇
학생들이 미래사회 주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이라는 튼튼한 기본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전남과 광주가 공유해 온 역사적 자산을 교과서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학생의 삶과 일상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는 실천형 민주시민교육으로 대폭 확장한다. 이를 위해 우선 학생독립운동 100주년, 5·18 민주화운동 5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연계해 추진한다.
학생들이 미래사회 주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이라는 튼튼한 기본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인식하에 학생들이 민주주의교육, 공동체 현안 등 동시대적 과제를 능동적으로 탐구하도록 이끌며, 지자체 및 시민사회와도 연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민주주의 경험을 세계와 나누기 위해 AI·디지털 기반의 전국적인 체험형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학생들이 헌법적 가치를 실천하고 내면화할 수 있도록 헌법교과서를 제작·보급해 맞춤형 헌법교육을 강화한다.
◇ 교실 혁신을 통한 본질 회복 ◇
최근 들어 교육활동 침해 유형이 다양해지고 악성 민원이 늘면서 교원의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교사가 흔들리면 수업이 흔들리고, 그 피해는 학생의 학습권으로 이어진다.
교육청은 사안 발생 이후의 대응에 머물지 않고 예방부터 신속 대응, 법률지원, 회복과 복귀까지 책임지는 현장 중심의 교육활동 보호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교육감이 직접 챙기는 교육활동 보호 조직을 개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교권보호관은 학교에 상주하며 원스톱 통합 서비스 제공 △맞춤형 핀셋 지원으로 문제 발생을 사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은 정답을 찾아내는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을 구성하는 힘이다. 평가 방식의 변화가 수업의 실질적 변화를 이끈다는 판단에 따라 교육청은 기존 지필평가 중심의 구조를 벗어나 생각의 과정을 들여다보는 배움 중심 체제로 전환한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 교사의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지원체계도 함께 마련한다. .
교사의 시간을 행정에서 학생에게 돌려주기 위해 교육청은 학교 행정업무를 교육청으로 적극 이관하고 본청·직속기관·교육지원청의 역할을 학교지원 중심으로 재구조화해 업무경감 체제를 강화한다.
우선 업무경감을 위해 △학교 행정업무를 교육지원청이 넘겨받아 직접 수행하는 체계 구축 △행정업무 통합 처리 플랫폼 구축 △교육정책 현장영향평가제 시행 등을 추진한다.
◇ 3대 메가프로젝트 대응 인재양성 ◇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와 호남권 대규모 투자로 지역에 미래산업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아이들이 그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지역 발전은 지속될 수 없다.
교육청은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의 대학과 기업으로 이어지고 지역에 정착하는 ‘교육지산지소’의 인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학생에게는 진로와 취업의 기회를,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는 청년 정주의 기반을 만드는 일이다.
먼저 AI·반도체·에너지 등 미래산업을 이끌 연구·공학 인재를 지역에서 길러내기 위해 이공계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지역 전략산업과 직업교육을 연결해 학교에서 배운 기술이 지역의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반도체 특화학교 집중 육성 △K-교육밸리와 연계해 직업계고 전면 재구조화 △교육용 Mini-FAB 반도체 공동실습센터 구축 △업무협약 확대로 지역 기업으로 가는 취업 직행로를 만든다.
청년들이 교육 때문에 고향을 떠나고, 이것이 지역 교육의 침체와 소멸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교육특구 지정으로 수도권을 뛰어넘는 교육 인프라 조성 △이주 가정을 위한 전·입학과 고입특례 추진 △퇴근이 늦어도 걱정 없는 365일 안심돌봄망 구축 △지역책임 대입전형 및 지역인재 전형 확대를 추진해 교육이 정주를 만드는 지역을 실현한다.

◇ 통합과 조직 재구조화 추진 ◇
본청은 정책 기획 중심으로 슬림화하고, 집행 권한은 교육지원청과 현장으로 이관해 학교를 직접 뒷받침하는 ‘행정 혁신’을 추진한다.
교육통합의 성패는 조직의 크기가 아니라 학교가 체감하는 변화에 달려 있다. 따라서 통합교육청은 △통합에 따른 근무지 변경 교직원의 생활 안정 지원 △본청은 슬림화하고, 전문 진단을 거쳐 ‘학교 밀착형 체제’로 개편 △교육장 공모제 시범 도입으로 ‘상향식 교육자치’ 본격화 △노후 광주청사 이전을 예정대로 추진해 교육현장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 행정의 경계를 넘어 ‘K-교육특별시’로 도약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출범 100일은 단순히 두 행정조직을 하나로 합친 기계적 결합을 넘어 낡은 행정 경계를 과감히 허물고 우리 아이들의 배움과 삶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담대한 도전의 시작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4대 핵심과제를 굳건히 추진해 지역 소멸의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고, 대한민국 공교육의 미래 표준을 제시하는 ‘K-교육특별시’를 현장과 함께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지난 100일은 두 교육청의 행정조직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집중 적응 기간이었다”며 “통합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교실과 지역을 함께 살리는 정책을 본격 추진해 아이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자라 세계로 나아가는 ‘K-교육특별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악=대성수 기자(ds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