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읽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경북 초등학교, 10월은 ‘문해력 교실’

“한글 읽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경북 초등학교, 10월은 ‘문해력 교실’

제580돌 한글날 연계 ‘한글책임교육’…일회성 행사 넘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
한글 해득 어려운 학생은 수준별 맞춤지도…‘찬찬한글’ 1800권 학교 현장 배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제580돌 한글날을 맞아 경북지역 초등학교 교실이 한 달 동안 ‘한글·문해력 교실’로 바뀐다.

세종대왕과 한글 창제의 의미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제대로 읽고 이해하며 자신의 생각을 글과 말로 표현하는 기초 문해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찬찬 한글 표지 [사진=경북교육청]

특히 한글 해득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수준에 맞춰 별도로 지도해 한글교육에서 뒤처지는 아이가 없도록 지원한다.

경북교육청은 제580돌 한글날을 맞아 10월 한 달간 도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글날 연계 한글책임교육’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한글날의 의미와 한글의 우수성을 되새기는 동시에 학생들의 올바른 우리말·우리글 사용과 한글 활용 능력, 기초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별 프로그램은 학생의 발달 수준과 학교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한글날의 의미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배우는 계기교육을 비롯해 한글 퀴즈와 우리말 겨루기, 독서·글쓰기, 전시·체험, 바르고 고운 우리말 사용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번 교육의 특징은 한글날을 전후한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교과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 정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한글 해득과 문해력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한글을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는 개인별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한글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이 한글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학년별 프로그램도 차별화했다.

저학년은 몸으로 자음과 모음을 표현하는 ‘모여라 한글’과 ‘한글날과 세종대왕’을 통해 놀이와 활동 중심으로 한글을 익힌다.

중학년은 순우리말을 찾아보는 ‘가나다같이’와 ‘손글씨 대회’ 등을 진행한다.

고학년은 생활 속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우리말을 직접 찾아 고치는 ‘우리말 탐정단’과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영상 제작 등에 참여한다.

학교 현장의 한글교육을 지원할 교재와 교육자료도 제공한다.

경북교육청은 한글 해득 보충교재인 ‘찬찬한글’ 1800권을 도내 초등학교에 배부하고 학습영상과 교육자료, 한글교육 관련 누리집 등을 안내해 학생 수준별 지도를 지원한다.

예천 용궁초 학생들이 순우리말 알아보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교실에서 시작한 문해력 교육은 가정까지 이어간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책을 읽은 뒤 질문하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생활 속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보는 활동, 바르고 고운 말 사용하기 등을 가정통신문을 통해 안내한다.

‘질문.net’의 ‘초등 문해력+’ 콘텐츠도 활용해 가정에서 학생의 학년 수준에 맞는 읽기와 어휘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결국 이번 한글책임교육의 성패는 한글날에 얼마나 많은 행사를 열었느냐보다 한글 해득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얼마나 조기에 찾아내고 실제 읽기·쓰기 능력을 끌어올리느냐에 달려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한글은 학생들이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모든 배움의 출발점”이라며 “모든 학생이 바르게 읽고 쓰며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이 함께하는 한글책임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