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인천 시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통행을 제한하는 ‘킥보드 없는 거리’ 사업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위 무면허 운전과 보행자 충돌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보행 안전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천시는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시범운영 구간 통행 시민 200명(만 18~59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7.5%가 ‘킥보드 없는 거리’ 확대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이처럼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진 배경에는 최근 인천에서 잇따른 킥보드 보행자 충돌 사고가 있다. 지난해 10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딸과 함께 인도를 걷던 30대 여성이 중학생 2명이 무면허로 몰던 전동킥보드에 치여 중태에 빠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미추홀구에서도 중학생이 운전하던 전동킥보드가 산책 중이던 반려견을 받아 크게 다치게 하는 등 보행로 위 안전 위협이 지속되어 왔다.
조사 결과 정책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88.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보행자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74.0%에 달했다. 향후 통행금지 우선 지정이 필요한 지역으로는 학교 주변(46.7%)이 가장 높았고, 주거 지역(31.8%), 상업 지역(17.9%)이 뒤를 이었다.
현재 인천시는 연수구 송도 학원가·상가 일대 2개 구간(1,844m)과 부평구 테마의 거리 1개 구간(700m)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시범 운영 중이다.
박성순 인천시 교통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보행안전 개선 효과와 시민들의 높은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보행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