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들녘에서 고택 골목까지…경북의 가을을 걷다

황금 들녘에서 고택 골목까지…경북의 가을을 걷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여행 MVTI' 10월호, 옛 마을과 가을꽃 명소 소개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가을의 경북은 걷는 속도를 늦추게 한다. 고택 너머로 벼가 황금빛으로 익어가고, 토담길에는 붉은 감과 단풍이 계절의 깊이를 더한다. 산사에 핀 연보랏빛 꽃부터 들녘을 가로지르는 기차까지, 잠시 머물러 바라볼 풍경이 곳곳에 펼쳐진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발행한 '경북여행 MVTI' 10월호는 이런 풍경을 따라가는 여행 안내서다. 'Special Thanks to Autumn(가을이 보내는 특별한 선물)'을 주제로 옛 마을과 꽃길, 수확을 앞둔 들녘을 엮었다.

경주 양동마을 초가지붕 곁 감나무 모습. [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봉화 닭실마을에서는 마을 앞까지 펼쳐진 황금빛 논이 먼저 눈길을 끈다. 조선 중기부터 500여 년을 이어온 마을의 기와지붕과 들녘이 어우러져 가을 농촌의 정취를 전한다. 거북 모양의 바위 위에 자리한 청암정은 주변 나무가 단풍으로 물들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이룬다.

경주 양동마을의 가을은 골목에서 만날 수 있다. 초가와 기와집 곁으로 감이 익어가고, 고택 사이 토담길에는 단풍이 번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마을에서 오래된 주거 공간과 계절의 변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청송 덕천마을에서는 99칸 대저택인 송소고택을 중심으로 가을 풍경이 이어진다. 청송 심씨 만석꾼이 일군 고택 주변으로 작물이 여무는 밭과 노란 은행나무, 붉게 물드는 산자락이 어우러진다.

칠곡보생태공원 핑크뮬리 포토존. [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꽃을 따라 걸어도 좋다. 문경 월방산 자락 해발 360m에 자리한 봉천사는 연보랏빛 개미취로 가을을 맞는다. 굽이치는 산줄기와 오래된 산사 사이로 펼쳐진 꽃 군락이 고즈넉한 풍경에 색을 더한다.

칠곡보생태공원에서는 낙동강을 곁에 두고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분홍빛 군락은 햇살의 방향에 따라 다른 빛깔을 드러낸다.

김천 강변공원은 직지천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모스 길이 볼거리다. 분홍색과 흰색, 진홍색 꽃들이 하천 주변을 채우고, 산책로와 징검다리가 수변 풍경을 잇는다. 꽃길을 따라 걷다가 물가에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상주 청리면 황금 들녁을 가르지는는 무궁화호. [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상주 청리면에서는 넓은 들녘 사이를 지나는 무궁화호가 가을 풍경의 한 장면을 만든다. 황금빛 논을 가로질러 나타났다가 멀어지는 기차는 고택이나 꽃길과는 또 다른 여행의 운치를 전한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한 해가 건네준 풍요 앞에서 천천히 걷고 오래 머무르며, 스스로에게 일상 속 작은 쉼표를 선물하는 가을 여행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여행 MVTI'는 경북의 관광 자원을 매달 하나의 주제로 엮어 소개하는 콘텐츠다. 10월호는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경북나드리 홈페이지, SNS 채널과 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이수현 기자(lljjww222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