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 '반토막'…서울·3기신도시 쏠림

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 '반토막'…서울·3기신도시 쏠림

공급 34% 증가…1순위 청약 26.6% 감소
서울 청약 63.1대1…아크로서초 1099대1

[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에 공급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넘게 늘었지만 청약 접수는 오히려 줄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전반의 경쟁률이 낮아진 가운데 청약 수요는 서울과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6일 직방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단지를 분석한 결과 전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5.6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대 1보다 낮아졌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같은 기간 일반공급 물량은 8만5321가구로 지난해 6만3668가구보다 34% 늘었다. 반면 1순위 청약 접수는 64만6891건에서 47만5009건으로 26.6% 감소했다. 공급이 늘어난 것과 달리 청약자는 줄면서 전체 경쟁률을 끌어내린 것이다.

공급 유형별로도 청약 성적이 엇갈렸다. 공공분양은 20개 단지에서 6735가구가 공급돼 12만7842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9대 1로 지난해 38.1대 1보다 낮아졌지만 민간분양 경쟁률 4.4대 1의 약 4.3배에 달했다.

공공분양 가운데서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택지에 수요가 몰렸다. 남양주왕숙2지구 A3가 126.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왕숙아테라(A1) 105.5대 1, 화성동탄2지구 C27블록 100.6대 1 등이 세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민간분양은 191개 단지에서 7만8586가구가 공급됐지만 평균 경쟁률은 4.4대 1에 그쳤다. 공급 물량은 지난해보다 35.5% 늘어난 반면 1순위 접수 건수는 34만7167건으로 19.4% 감소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8대 1로 미적용 단지 3.7대 1보다 약 2.9배 높았다. 다만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역시 지난해 24.5대 1에서 올해 10.8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3.1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2.9대 1보다는 낮아졌지만 올해 공급된 22개 단지 모두 1순위 접수 건수가 일반공급 물량을 넘어섰다. 서울 일반공급 물량은 전국의 2.8%에 불과했지만 1순위 접수 건수는 15만1473건으로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서울에서 나왔다. 서초구 '아크로서초'는 일반공급 30가구에 3만2973건이 접수돼 109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오티에르반포 710.2대 1, 이촌르엘 135대 1, 동작센트럴동문디이스트 114.8대 1 순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청약 선택지가 넓어지겠으나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 주변 공급 여건에 따라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