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과 만나 AMD의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에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결합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국내 게이머들과도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수 CEO는 7일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퓨리오사AI와 딥엑스, 모빌린트 등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경영진이 참석 대상으로 거론된다.

NPU는 인공지능 신경망 연산에 특화한 반도체다. 엔비디아와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규모 학습과 범용 연산을 맡는다면 NPU는 특정 추론 연산을 보다 적은 전력과 비용으로 처리하는 데 초점을 둔다.
국산 NPU 업체들은 자체 반도체의 성능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글로벌 CPU·GPU와 원활하게 연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환경을 확보해야 한다. AMD 역시 자사 제품만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을 넘어 여러 종류의 가속기를 함께 사용하는 이기종 컴퓨팅 시장에서 협력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AMD의 CPU·GPU와 국산 NPU를 하나의 AI 인프라에서 함께 활용하기 위한 기술 협력과 실증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국산 NPU와 글로벌 GPU를 함께 활용하는 이기종 AI 컴퓨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수 CEO와 만나 AI 반도체 생태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MD의 중앙처리장치(CPU)·GPU와 국산 NPU를 연계한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실증이 핵심이다.
AMD는 한국에 'AI 우수 연구센터'도 설립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동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수 CEO는 같은 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리는 'AMD 게이머 데이'에도 참석한다. 국내 게이머들과 만나 AMD의 그래픽·게이밍 기술과 제품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AMD는 최근 한국과의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수 CEO는 지난 3월 방한 당시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차세대 AI 메모리와 컴퓨팅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서울 용산구 승지원에서 만났다.
삼성전자는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 GPU에 들어가는 현재 세대 제품 HBM4(6세대)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됐다. 양사는 서버용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메모리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협력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
한편 국내 NPU 업체와 글로벌 GPU 기업 간 접점도 늘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지난 8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났다. 다만 당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