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만2000명 다녀간 천안흥타령춤축제…흥행 뒤 과제도 남았다

99만2000명 다녀간 천안흥타령춤축제…흥행 뒤 과제도 남았다

참여형 콘텐츠 확대 성과…장기수 “선정성 지적·봉사자 식권 문제 보완”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에 닷새간 99만2000여 명이 몰렸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주민 동원 없이 시민과 관광객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세대별 맞춤 홍보 부족과 일부 프로그램의 선정성 논란, 자원봉사자 처우 문제 등은 내년 축제에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막을 내린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이같이 평가했다.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열린 축제에는 99만2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장 시장은 “워낙 날씨도 좋았고 하늘이 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 종합운동장과 천안삼거리공원에서 함께 축제를 열었는데 삼거리공원만의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단위 시민들이 텐트와 돗자리를 준비해 나들이를 나온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했다.

장기수 시장이 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천안흥타령춤축제2026 종료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정종윤 기자]

올해 축제는 천안종합운동장과 천안삼거리공원으로 행사장을 나눠 운영했다. 신부동 거리 퍼레이드까지 연계해 축제 공간을 도심으로 확장했다.

특히 기존의 공연 관람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늘렸다.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음악을 즐기는 무소음 DJ파티와 랜덤플레이댄스, 천안삼거리공원 순환로를 활용한 능소전 이동형 퍼레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 행사도 규모를 키웠다. 국제춤대회에는 5대륙 24개국 25개 팀이 참가했고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십(CIDC)에는 16개국 댄서들이 참여했다. 국제춤축제연맹(FIDAF) 총회도 함께 열렸다.

다회용기 사용과 드론라이트쇼 등 친환경 요소도 도입했다. 시는 먹거리 구역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기존 불꽃놀이를 드론라이트쇼로 대체했다.

취임 후 처음 흥타령춤축제를 치른 장 시장은 축제 준비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장으로서는 모든 게 걱정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현장 곳곳을 다니면서 ‘나부터 축제를 즐겨보자’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했다.

장 시장은 “과거 축제에서는 읍면동 주민들이 일부 동원된 측면도 있었지만 올해는 그런 것 없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왔다”며 “축제가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았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개선할 부분도 언급했다.

장 시장은 “축제 프로그램을 홍보하면서 청소년과 청년층, 중·장년층 등 각 세대에 맞춘 홍보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향후 타깃별 홍보 전략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부 프로그램을 두고 제기된 선정성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천안흥타령춤축제2026 폐막식 [사진=천안시]

그는 “춤은 다양한 문화의 표현”이라며 “과거 밸리댄스 역시 선정적이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인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조절해보겠다”고 했다.

축제 자원봉사자와 근무자들의 식사 지원 방식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올해는 별도의 전용 식당 대신 식권을 제공했지만 현장에서 식권 금액과 실제 음식 가격이 맞지 않는 등의 불편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 시장은 “이전에는 자원봉사자와 근무자를 위한 식당을 별도로 운영했지만 올해는 식권으로 운영했다”며 “내년에는 식권 가격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을 찾아 열정을 나눠준 관람객과 시민, 세계 각국 예술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참여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세계적인 춤의 도시로서 천안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