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인천의 ‘치료가능 사망률’이 5년 연속으로 전국 8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도심과 도서 지역은 물론, 영종 등 신도시 지역까지 응급·필수 의료 인프라 공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인구 10만 명당 치료가능 사망률은 2020년 48.58명, 2021년 51.49명, 2022년 51.31명, 2023년 49.59명, 2024년 46.18명으로 집계됐다.
치료가능 사망률은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의료서비스가 제공됐다면 피할 수 있었던 조기 사망 사례를 산출한 지표다. 인천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세종 등 8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 내부의 지역별 격차도 현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조기사망률은 동구가 58.7명으로 가장 높았고, 옹진군(58.5명), 미추홀구(54.4명), 강화군(53.8명)이 뒤를 이었다. 동구와 옹진군의 사망률은 인천 내에서 가장 낮은 연수구(38.9명)의 약 1.5배에 달했다.
의료 인프라 부재에 따른 불만은 원도심과 도서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영종은 전 세계와 대한민국을 잇는 관문이자 국제도시임에도 응급실을 갖춘 대형 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며 “1분 1초의 골든타임을 다투는 위급 환자가 발생해도 대교를 건너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내륙 병원까지 이동해야만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의 치료가능 사망률이 특·광역시 가운데 5년째 불명예스러운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인천시 차원의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 대책과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