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 러닝화 "압력·충격흡수·가격 함께 봐야"…7종 비교해보니

카본 러닝화 "압력·충격흡수·가격 함께 봐야"…7종 비교해보니

추진력은 7개 제품 모두 우수…변별 요인은 무게와 견인력
기록 지향 러너라면 경량성·접지력이 관전 포인트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카본 러닝화를 고를 때는 추진력과 충격흡수, 러닝 안정성이 우수한 제품을 가격과 함께 꼼꼼히 비교해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근 달리기가 하나의 운동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추진력을 높이고 충격을 흡수하는 카본 플레이트를 쓴 '카본 러닝화'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소비자원은 6일 소비자 사용 경험이 많은 카본 러닝화 7종(나이키, 푸마, 호카, 뉴발란스, 아디다스, 아식스, 스케쳐스)을 대상으로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가격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충격흡수, 무릎 피로도 등 기능성과 접착강도, 내마모성 등 내구성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폼알데하이드와 유기주석화합물 등 유해물질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아 관련 기준에 모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카본 러닝화 7종에 대한 비교 시험 결과.

가격은 제품별로 최소 18만9000원에서 최대 27만9000원까지 차이가 났다. 일부 제품은 안감 표시가 누락되거나 혼용률 조성·소재 표시가 부정확한 등 표시사항이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당 업체는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누락된 성분을 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본 러닝화의 핵심 기능인 추진력은 7개 제품 모두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제품 간 차이를 가르는 요인이 되지 못했다. 대신 착지 시 충격을 흡수하는 '충격흡수'는 나이키·푸마가, 발바닥 압력을 잘 분산시키는 정도는 호카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인 '최대견인력'은 스케쳐스·아식스 2개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게에서는 아식스가 한 쪽 198g으로 7개 제품 중 가장 가벼웠고, 호카가 301g으로 가장 무거웠다. 접착강도는 뉴발란스·아디다스·아식스·호카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바닥 마모 정도는 호카가 2.4mm로 가장 적었다. 착용 만족도는 푸마가 4.6점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은 "카본 러닝화를 구매할 때는 발바닥 압력, 충격흡수·추진력 등의 기능성과 접착강도 등 내구성을 가격과 함께 확인하여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만 러너의 목적에 따라 우선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장거리 완주가 목표라면 충격흡수나 무릎 피로도처럼 체력 소모를 줄여주는 항목이 중요하고, 기록 단축이 목표라면 추진력 자체는 7개 제품 모두 우수한 만큼 오히려 무게와 접지력 같은 변수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가벼우면서 견인력도 우수하게 평가된 제품이 있었다는 점은, 그런 측면에서 참고할 만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친환경 소재 여부도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 7종 중 2개 제품은 신발 겉감에 재생 소재를 사용했고, 6개 제품은 포장박스에 FSC MIX 인증을 받거나 재생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