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는 공간이 부산광역시에 처음 문을 연다. 간단한 식사와 상담은 물론 고립 위험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생활권 기반 지원 거점이다.
부산시는 6일 오후 4시 해운대구 반여2동 반여종합사회복지관 2층에서 ‘마음점빵’ 1호점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개소식에는 부산시와 시의회, 해운대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경과보고와 후원금·물품 전달식에 이어 ‘비빔국수 만들기’ 퍼포먼스와 기념촬영 등이 진행된다. 비빔국수는 행사 이후 복지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마음점빵’은 심리·정서적 어려움이나 외로움을 겪는 시민을 지역사회 안에서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명은 ‘마음을 나누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마음’과 작은 가게를 뜻하는 ‘점방’을 결합해 만든 이름으로,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부산시는 향후 추가로 조성하는 공간에도 동일한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1호점 조성에는 민관 협력이 이뤄졌다. 부산시가 사업 대상 기관을 선정하고 관리하는 가운데 월드비전 부산사업본부의 후원금으로 반여종합사회복지관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했다.
시민들이 특별한 목적 없이도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으며, 지밀레니얼(ZM-ILLENNIAL)이 후원한 라면 등 간편식도 비치한다. 노인 일자리 참여 인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도 현장 운영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실시한 ‘고립·은둔가구 실태조사’에서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과 기본적인 식사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 주목해 관련 정책을 마련했다.
마음점빵을 방문한 시민은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고립·은둔 위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위험 수준에 따라 비대면 상담이나 개인별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필요하면 부산청년미래센터와 구·군, 복지관 등 관련 기관으로 연계된다.
학교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과의 협력도 강화해 기존 지원체계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고립·은둔 가구를 찾아내고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1호점 운영을 시작으로 시민들이 심리적인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