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올해 1~8월 서울서 '7.8조' 썼다

외국인 관광객, 올해 1~8월 서울서 '7.8조' 썼다

1~8월 전년 동기 比 21.6%↑…카드소비 59.9%↑
월별 카드소비액, 5개월 연속 1조원 돌파
골목상권 소비, 전년 동기 比 80.9%↑…전통시장도 50.1%↑

중국 국경절 등 동아시아 주요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를 구경하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올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8개월간 카드로 쓴 돈이 7조 8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소비액의 98%에 해당하는 규모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가량 늘어나는 동안 카드소비액은 60% 가까이 증가하면서 관광객 증가가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지역 외국인 관광객 카드소비액은 7조 7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 8662억원보다 5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951만 명에서 1156만 명으로 21.6% 늘었다.

올해 8개월간 외국인 관광객 카드소비액은 지난해 연간 소비액 7조 9375억원의 약 98%에 해당한다. 월별 카드소비액도 지난 4월 처음 1조원을 넘어선 이후 8월까지 5개월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8월 한 달간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지역 카드소비액은 1조 327억원으로 전년 동월 6533억원보다 58.1%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72만 명으로 전년 동월 140만 명보다 23.3% 증가해 역대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오프라인 카드소비액 가운데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8월 기준 69.3%였다. 올해 1~8월 누계 기준으로는 71.1%를 차지했다.

소비가 늘어난 지역도 주요 관광지에 국한되지 않았다. 올해 1~8월 골목상권의 외국인 카드소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9% 증가했다. 발달상권은 57.6%, 전통시장은 50.1% 늘었다.

골목상권 가운데 도산공원 인근의 카드소비액은 전년 동기보다 240.1% 증가했다. 성수동 경수초등학교 인근은 206.6%, 성수동카페거리는 109.3% 늘었다. 전통시장에서는 광장시장이 127.4%, 남대문시장이 67.9% 증가했다.

주요 관광지에서도 소비 증가세가 이어졌다. 성수의 외국인 카드소비액은 전년 대비 103.7%, 명동 일대는 74.7% 증가했다. 여의도 IFC·더현대서울은 58.2%, 압구정은 57.1%, 강남역은 53.9% 늘었다.

업종별로는 쇼핑 소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8월 외국인 카드소비액 가운데 쇼핑업이 46.6%로 가장 많았고 의료·웰니스업 23.8%, 식음료업 13.2%, 숙박업 10.4% 순이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대형쇼핑몰 소비액은 1조 70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5% 증가했다. 의료관광은 64.2%, 일반외식업은 59.5%, 뷰티는 39.7% 늘었다. 특히 8월 한 달간 대형쇼핑몰과 일반외식업 소비액은 각각 전년 동월보다 88.3%, 80.3% 증가했다.

8월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일본·대만이 전체의 66.4%를 차지했다. 중국이 63만 6000명(36.9%)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32만 2000명(18.6%), 대만 18만 8000명(10.9%), 미국 9만 명(5.2%), 홍콩 6만 1000명(3.5%) 순이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중국 관광객은 36.9%, 대만은 28.0%, 홍콩은 21.5%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관광객도 44.3% 늘었다.

서울시는 이같은 관광객 소비 증가세를 골목상권으로 지속 확산하기 위해 야간 관광 콘텐츠와 상권을 연계하는 '서울형 야간경제'를 본격 추진한다.

DDP·남산·광화문·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집중 육성하고 지역별 특색을 살린 야간 콘텐츠를 확대한다. DDP에서는 'DDP 365 라이트'를 중심으로 패션·디자인·먹거리·쇼핑을 연계하고, 광화문에서는 미디어아트와 공연을 확대한다. 한강에서는 '한강 밤핑'과 드론라이트쇼 등을 운영한다.

골목상권과 야외 먹거리 문화를 연계하는 '서울 달빛야장'도 확대한다. '서울달'은 8~10월 금·토요일 운영시간을 오후 11시까지 연장하고, 시립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의 야간 운영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나이트 맵'과 '서울 나이트 슈퍼패스' 등을 통해 야간 관광정보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야간 관광명소와 지역상권을 연계해 관광객의 방문과 소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8월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관광소비도 빠르게 늘며 서울관광의 경제적 효과가 더 커지고 있다"며 "서울형 야간경제를 중심으로 야간 콘텐츠와 지역상권 연계를 강화해 관광객이 서울에 더 오래 머물고, 관광소비가 서울 곳곳으로 확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관광통계 인포그래픽. [사진=서울시]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