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줄고 서정진 늘고…3분기 총수 주식재산 '희비'

이재용 줄고 서정진 늘고…3분기 총수 주식재산 '희비'

48개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115조원…3개월 새 18.6조 감소
이재용 13.2조↓·서정진 1조↑…허창수 증가율 1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올해 3분기에만 18조원 넘게 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나란히 조 단위로 감소한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조원 넘게 늘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셀트리온]

6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48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지난 6월 말 134조199억원에서 9월 말 115조4423억원으로 18조5776억원(13.9%) 감소했다. 조사 대상 48명 가운데 25명은 주식평가액이 증가했고 23명은 감소했다.

감소액이 가장 큰 총수는 이재용 회장이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9조1878억원에서 45조9894억원으로 13조1984억원(22.3%) 줄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가 하락 영향이 컸다.

최태원 회장도 10조8259억원에서 7조6397억원으로 3조1862억원(29.4%) 감소했다. 정의선 회장은 7조7577억원에서 6조5764억원으로 1조1813억원(15.2%) 줄었다. 세 총수의 감소액만 17조5659억원에 달한다.

반면 서정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1조8944억원에서 12조9316억원으로 1조372억원(8.7%) 증가해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 주가 상승과 함께 보유 주식 수가 약 6%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CXO연구소가 조사한 올해 9월 총수 주식재산 증감률 상위 5인, 하위 5인 순위. [사진=한국CXO연구소]

증가율로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1위였다. 허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은 4158억원에서 6385억원으로 53.6% 늘었다. 보유 종목인 GS와 GS건설 주가가 각각 61.7%, 35.3% 상승했다.

9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원 이상인 총수는 17명으로 6월 말보다 1명 늘었다. 이재용 회장이 45조9894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고 서정진 회장(12조9316억원), 최태원 회장(7조6397억원), 정의선 회장(6조5764억원)이 뒤를 이었다.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은 1조808억원으로 올해 처음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3분기에는 지주사 종목을 비롯해 보험사, 석유화학 업종의 일부 종목들은 약세장에서도 선전했지만 반도체를 포함해 자동차, 유통상사, 식품 업종 등은 주식시장에서 다소 고전했다"고 말했다.

한국CXO연구소가 조사한 올해 9월 기준 '시총 1조클럽' 총수 현황. [사진=한국CXO연구소]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