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프로농구의 새 시즌이 시작된 노후 대구체육관에서 추경호 대구시장이 대구의 새로운 스포츠·공연 인프라 구상을 다시 꺼내 들었다.
계절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프로스포츠와 대형 공연을 연중 즐길 수 있는 ‘스포츠·공연 복합 돔구장’이다.

추 시장은 지난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프로농구 홈 개막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경기에 참석해 새 시즌 출발을 축하하고 복합 돔구장 건립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추 시장은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 유소년 선수와 함께 시투 퍼포먼스에 나서 페가수스의 시즌 출발을 응원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6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선수들이 부상 없이 매 경기 멋진 승부를 펼치길 바란다”며 “올 시즌도 선수들이 큰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과 함성이 경기장에 가득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추 시장의 메시지는 프로농구 응원에만 머물지 않았다.
현재 경기가 열린 대구체육관을 넘어 대구의 미래 스포츠·공연 인프라에 대한 구상을 다시 제시했다.
추 시장은 “대구시는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스포츠 경기와 공연을 상시 즐길 수 있는 스포츠·공연 복합 돔구장 건립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공모 참여를 통해 국비를 확보하고 민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재원 여건을 마련해 복합 돔구장이 스포츠와 공연, 관광이 어우러지는 대구의 핵심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 9월 23일 노후화된 대구체육관의 수용 한계 등을 이유로 스포츠·공연 복합 돔구장 건립 추진 방침을 내놨다.
돔구장을 단순한 프로스포츠 경기장이 아니라 대형 공연과 문화행사, 관광 콘텐츠를 함께 담을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 시설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연중 스포츠 경기와 공연을 개최하고, 외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대구의 새로운 집객시설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현재는 ‘건립 완료’보다 ‘건립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단계에 가깝다.
대구시는 정부의 돔구장 건립 지원계획에 맞춰 공모 참여를 준비하고 타당성 조사와 후속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추 시장이 제시한 국비 확보와 민간투자 역시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복합 돔구장의 구체적인 입지와 시설 규모, 총사업비, 국비 지원 규모, 민간사업자의 참여 가능성, 완공 이후 운영수지 등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사업 현실화를 좌우할 전망이다.
대규모 체육시설은 건립비뿐 아니라 완공 이후 매년 발생하는 유지·운영비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스포츠와 공연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지도 사업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날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나온 추 시장의 돔구장 발언이 눈길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프로농구 경기가 열리고 있는 노후 대구체육관에서 미래 복합 돔구장 구상을 시민들에게 다시 제시했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그리는 그림은 스포츠 경기장이 하나 더 생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프로스포츠와 공연, 관광을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 사람이 찾아오고 머무르는 새로운 도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