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솔거미술관, 권정순 작가 민화전…그림에 담긴 삶과 소망

경주솔거미술관, 권정순 작가 민화전…그림에 담긴 삶과 소망

책가도·어해도·화조도 중심으로 전통 민화의 상징과 아름다움 소개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학문에 대한 열망부터 출세와 행복을 바라는 마음까지, 우리 선조들의 소망을 담은 민화가 경주솔거미술관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는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지난 3일부터 오는 2027년 3월 7일까지 '2026 동시대 미술기획전'으로 권정순 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

권정순 작가. 2026 동시대 미술기획전 포스터 [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동시대 미술기획전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와 그 예술세계를 도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회화의 한 축인 민화를 조명한다. 서민들의 삶과 소망, 정서를 친근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해 온 민화가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는 책가도(冊架圖), 어해도(魚蟹圖), 화조도(花鳥圖)를 중심으로 권 작가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책가도에는 학문과 지식에 대한 열망이, 어해도에는 자유와 출세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화조도는 평안과 행복을 기원했던 서민들의 정서를 전한다. 소재마다 깃든 상징을 따라가며 옛사람들의 바람과 삶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권 작가는 오랜 기간 민화를 연구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영남지역에 민화를 알리고 저변을 넓히는 데 힘써왔다. 전통 민화의 소재와 상징을 계승하면서 자신만의 조형적 해석을 더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어해도. [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권 작가는 민화에 대해 어렵지 않고 누구나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민화에 담긴 우리 삶의 이야기와 정서를 자연스럽게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민화는 오랜 시간 우리 민초들의 삶과 함께하며 소망과 정서를 담아온 소중한 문화예술 자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책가도와 어해도, 화조도에 담긴 상징과 의미를 살펴보고 K-아트인 우리 전통 민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이수현 기자(lljjww222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