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지난해 인구 10만명을 회복한 대구 중구가 ‘10만 도시’의 상징성을 주민 건강정책으로 연결한다.
혼자 걷고 걸음 수만 채우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 이웃을 운동에 끌어들이는 ‘건강친구’ 미션을 도입해 주민 스스로 건강문화를 확산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 중구보건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활용한 ‘10만 중구의 10만 걸음’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업명에 들어간 ‘10만 중구’는 실제 중구의 인구 규모에서 따왔다.
중구는 지난해 7월 인구 10만명을 회복했으며 올해 9월 기준 인구는 10만2082명이다.
인구 회복이라는 지역의 변화를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확산으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챌린지는 크게 ‘한 달간 20만 보 걷기’와 ‘건강친구와 함께하기’ 사진 미션으로 구성됐다.
걷기는 하루 최대 1만2000보까지 인정된다.
특히 이번 챌린지는 개인의 걸음 수를 늘리는 데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건강친구 미션은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 이웃과 함께 걷기·운동·러닝·계단 걷기 등 건강활동을 한 뒤 사진으로 인증하는 방식이다.
보건소나 중구청, 남산4동·대봉2동 행정복지센터 건강상담센터에서 체성분과 혈압, 혈당 등을 측정하는 모습도 미션으로 인정한다.
중구가 주목하는 것은 ‘건강의 확산’이다.
기존 건강증진사업에 참여했던 주민이 자신의 건강관리에서 멈추지 않고 주변 사람의 참여를 이끄는 ‘건강리더’ 역할을 하도록 유도한다.
한 사람의 걷기가 가족으로, 가족의 운동이 다시 이웃으로 이어지는 주민 주도형 건강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모바일 앱 ‘워크온’을 설치하고 ‘'대구 중구' 중구는 걷는중’ 커뮤니티에 가입한 뒤 ‘10만 중구의 10만 걸음’ 챌린지를 신청하면 된다.
챌린지가 끝나면 20만 보 걷기를 달성한 참가자 가운데 50명, 20만 보 걷기와 건강친구 사진미션을 모두 달성한 참가자 가운데 30명을 선정해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주변 사람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추천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다만 사업명은 ‘10만 걸음’이지만 실제 챌린지의 걷기 달성 기준은 20만 보다. 사업명의 ‘10만’이 중구 인구 규모를 상징하는 표현인 만큼 참가자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목표 걸음 수를 명확하게 안내할 필요가 있다.
또 일회성 챌린지를 넘어 주민 건강증진 효과를 확인하려면 참여인원과 완주율, 신규 참여자 규모, 건강친구를 통해 새롭게 유입된 주민 수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10만여 명의 주민이 살아가는 중구에서 한 사람의 건강한 걸음이 가족과 이웃의 건강한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주민이 서로의 건강을 이끌고 일상 속 걷기가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건강한 중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