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돌아가지 않는 '부캉이'⋯그물 넘어 다시 돌아왔다

바다로 돌아가지 않는 '부캉이'⋯그물 넘어 다시 돌아왔다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그물을 넘어 되돌아왔다.

구조 당국이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수로 출구 근처에 그물을 설치했지만, 이를 넘어 원래 활동하던 수로 안쪽으로 돌아온 것이다.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10.2 [사진=연합뉴스 ]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캉이는 전날 구조작업 당시 설치한 대형 그물을 하루 만에 넘어 돌아왔다.

부산해양경찰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전날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친수공원 제4 보도교 인근에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펼쳤다.

바다와 가까운 제6 보도교 방향으로 그물을 끌며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그물이 수로 바닥에 걸린 데다 부캉이가 더 이상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자, 당국은 수로 출구에서 약 100m 안쪽 지점에 그물을 고정하고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설치된 그물은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부캉이는 바다로 나가지 않고 그물 주변을 배회하며 빈틈을 찾았고, 결국 이날 낮 12시께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10.2 [사진=연합뉴스]

현재 부캉이는 원래 자주 출몰하던 제4 보도교와 제5 보도교 사이 수로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 등 구조 당국은 당분간 부캉이의 움직임을 주시하기로 했다. 추가 구조 작업 없이 부캉이가 바다로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지 여부를 관찰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설치했던 그물망도 이날 오후 4시 20분경 부캉이가 외해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철거했다.

한편 부캉이가 2차 구조작업 이후에도 수로를 떠나지 않으면서 친수공원에는 이날에도 많은 시민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부산시설공단 등 관계 기관은 연휴 기간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이 공원의 누적 방문객은 70만명을 넘어섰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