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에 금융 출신 인사가 처음으로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공정경제, 빅테크, 금산분리 등과 관련한 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는 2일 김자봉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신임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공정위 상임위원 자리에 금융 분야 연구자가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 상임위원은 통상 내부 고위직의 승진으로 충원돼 왔다. 외부 전문가가 상임위원으로 임명된 것은 2009년 장용석 전 상임위원(변호사 출신) 이후 17년 만이다. 다만 장용석 전 위원은 법조계 출신이었던 반면, 김자봉 신임 상임위원은 금융 분야 연구자라는 점에서 금융 출신 상임위원 임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 상임위원은 공정거래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국정기획위원회 활동 경력도 반영된 인사로 평가된다.
이번 인선은 공정위가 약 30년 만에 상임위원 정원을 확대하면서 이뤄졌다. 늘어난 자리를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채웠다는 점에서, 사건 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적 쇄신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신임 상임위원은 1996년 한국금융연구원에 입사해 연구원, 부연구위원, 연구위원을 거쳐 선임연구위원까지 오른 금융 전문가다. 공정위 공정거래정책자문단, 금융위원회 포용금융전략추진단,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위원장, 은행법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공정위는 그가 "공정한 시장경제, 동반성장 분야 및 빅테크·핀테크·금산분리·은산분리, 생산적·포용금융과 금융기본권 분야의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 해당 분야 국내 최고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력은 서울대 경제학과·경제학 석사,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UCLA 로스쿨 LLM, 고려대 법학 박사로 파악됐다. 경제학과 법학을 모두 전공한 이력을 바탕으로, 공정위는 그를 "정책 현안을 이론·실증·법제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실현가능한 정책제안을 제시하는 능력이 탁월한" "융합형 전문가"로 평가했다.
김 신임 상임위원은 지난해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해 새 정부 경제정책 설계에 관여한 이력도 있다. 2025년 6월 조기대선으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법정 인수위원회 없이 국정기획위원회를 통해 정책 밑그림을 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선이 단순한 학계 영입을 넘어 현 정부 정책 기조와의 연속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밖에 기획예산처 재정정책자문회의 위원, 국무조정실 정부정책평가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민관협의회(상생공정분과), 대법원 양형연구회 운영위원, 관세청 미래성장혁신위원회 등 여러 정부기관 위원회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