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교단서 미술 가르치고, 지역 춤판 지키고…‘경북 예술의 사람들’ 한자리에

34년 교단서 미술 가르치고, 지역 춤판 지키고…‘경북 예술의 사람들’ 한자리에

제48회 경북예술제 개막…6일까지 도청 동락관·안동탈춤공원서 펼쳐져
류영재·정숙희 경북예술대상…지역 문화예술 지켜온 예술인 16명 수상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34년 동안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지역 미술의 저변을 넓힌 사람, 지역 무용계를 지키며 예술인들의 화합에 힘써온 사람이 경북 예술인들의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48년째 이어진 경북의 종합예술축제가 올해도 화려한 무대보다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문화예술을 지켜온 사람들의 시간과 함께 막을 올렸다.

‘제48회 경북예술제’ 개막식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48회 경북예술제’가 지난 1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개막했다.

(사)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가 주관하는 올해 예술제는 오는 6일까지 경북도청 동락관과 안동탈춤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국악·무용·문학·미술·연극·연예예술·음악 등 산하 7개 협회 예술인들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경북 문화예술의 성과를 무대와 전시로 선보인다.

개막 행사에는 도내 예술인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봉화 참소리오카리나앙상블과 칠곡 평화누리합창단이 축제의 문을 열었고 경북도청 어린이집 합창단 공연에 이어 개막식과 경북예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국악·무용 협업공연과 예천오페라앙상블, 도드리(Dodree)의 축하공연도 무대에 올랐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사람들은 오랜 시간 지역 문화예술 현장을 지켜온 예술인들이었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창작활동에 힘써온 예술인 16명이 경북예술대상과 공로상, 경북예술상을 받았다.

경북예술대상은 미술 분야 류영재 씨와 무용 분야 정숙희 씨에게 돌아갔다.

류 씨는 34년간 중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후학을 길러왔다. 포항미술협회와 포항예총에서도 활동하며 지역 미술문화의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탰다.

정 씨는 안동예총 지회장과 경북예총 부지회장·수석부회장 등을 지내며 지역 무용예술 발전과 예술인 화합에 힘써왔다.

경북도지사 공로상은 미술 분야 이정섭·최용석 씨와 국악 분야 류영선 씨가 받았다.

경북도의회 의장 공로상은 문인 조향순, 미술 한인호, 연예 분야 김철수 씨에게 돌아갔다.

경북예술상에는 국악 이해숙, 무용 이유정, 문인 조광식, 미술 이은도, 사진 김승환, 연극 황윤동, 연예 채희삼, 음악 김주석 씨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예술제는 시상식으로 끝나지 않는다.

행사 기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는 ‘2026 경북문인 글과 그림전’과 ‘제40회 경상북도미술협회 전시’가 이어진다.

안동탈춤공원에서는 경북팝스연주회와 제32회 경북음악제, 제28회 경북국악인의 한마당, 경북무용페스티벌, 연극공연 등이 잇따라 펼쳐진다.

두 행사장을 공연과 전시로 연결해 예술인뿐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들이 지역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48년이라는 시간은 결국 지역에서 창작을 멈추지 않은 예술인들이 쌓아 올린 세월이다. 올해 경북예술제 역시 그 시간을 무대 위에 올려 도민들과 나누는 자리가 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8회를 맞은 경북예술제는 경북 문화예술의 맥을 이어온 예술인들의 열정과 창작 성과를 도민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지역 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작하고 도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더욱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