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 정조준…'디 올 뉴 투싼' 뉴욕서 글로벌 첫 무대

美 시장 정조준…'디 올 뉴 투싼' 뉴욕서 글로벌 첫 무대

투싼, 지향하는 가치 '대담함'⋯'아트 오브 스틸'로 강인함 전면에
유선형 벗고 정통 박스형 SUV로⋯북미 전용 'XRT PRO'도 투입
호세 무뇨스 사장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역대 모든 투싼 중 최고"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뉴욕에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을 글로벌 무대에 처음 선보이고 미국 등 글로벌 SUV 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대차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를 행사를 열고 신형 투싼을 선보였다.

드리프트우드 그레이 매트 색상의 스탠다드 모델(하이브리드). [사진=최란 기자]

이번 투싼 월드 프리미어는 투싼의 디자인과 상품성을 글로벌 최초로 공개하고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과 미래 방향성을 함께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형 투싼의 핵심 단어는 '대담함(Boldness)'으로, 현대차는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런웨이 형태의 무대를 꾸려 투싼이 지향하는 가치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냈다.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강철 특유의 견고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단단하면서도 역동적인 SUV 자세를 구현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전작과 비교하면 변화의 폭이 크다. 4세대 모델이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디자인 철학 아래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했다면 5세대는 정통 박스형 SUV 스타일로 방향을 틀었다.

전면부에는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간접조명 방식의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를 적용해 차체가 한층 넓어 보이도록 했다.

측면부는 입체적인 펜더 볼륨과 절제된 도어 면, 수평으로 뻗은 캐릭터 라인이 어우러졌다. 후면부에는 입체적인 투명 렌즈 안에 정교한 패턴을 넣은 프리즘 리어 램프를 적용해 점등 여부에 따라 다채로운 시각적 효과를 연출한다.

레드락 오렌지 펄 색상의 XRT PRO 모델(하이브리드). [사진=최란 기자]

실내는 상·하단이 분리된 플로팅 구조의 크래시패드와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로 개방감을 높였다. 슬림 디스플레이와 더블 D컷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한다.

또 기존 모델 대비 차체(전장 4700mm, 전폭 1905mm)도 확장했다. 아울러 정차 중에도 전기차처럼 무시동 상태에서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 등 하이브리드 특화 기술도 적용해 전동화 경험도 강화했다.

특히 현대차 SUV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 기반의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AI 에이전트 '글레오 AI(Gleo AI)'는 자연스러운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차량 제어부터 정보 검색까지 지원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현대차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모델도 따로 마련했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운영하면서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XRT PRO' 모델을 추가로 선보인다.

XRT PRO는 사륜구동(AWD), 올터레인 타이어, 상향된 지상고 등 오프로드 특화 사양을 적용한 북미 전용 모델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국내에는 휠 아치 클레딩, 스키드 플레이트 등으로 강인한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한 XRT 트림이 운영된다. 외장 색상은 레드록 오렌지 매트, 고요 카퍼 펄 등 신규 5종을 포함해 총 8종이다.

현대차는 오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도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투싼 유럽 전용 모델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투싼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 수백만 가정이 현대차의 투싼을 믿고 선택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소개하는 투싼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역대 모든 투싼 중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대담한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 스마트한 인포테인먼트와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의 결합으로 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투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신차 및 페이스리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북미 지역에서만 58개의 신차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한편, 현대차가 뉴욕을 월드 프리미어 무대로 택한 배경에는 미국 시장의 무게감이 있다. 투싼은 2004년 미국 진출 이후 누적 222만7154대가 팔리며 전체 글로벌 누적판매의 19.9%를 차지했다. 해외에서 팔리는 투싼 4~5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판매된 셈이다.

/미국 뉴욕=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