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인천시가 산하 공사·공단 고위 임원진을 대상으로 전격적인 복무 점검에 나선다.

시는 조직 투명성 제고와 공직윤리 확립을 명분으로 내걸었으나, 공공기관 안팎과 정가에서는 전임 시정 당시 발탁된 기관장과 임원진의 사퇴를 유도하기 위한 '표적 감사'가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점검 대상은 인천도시공사(iH), 인천교통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시설공단, 인천환경공단 등 5개 산하기관의 본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다.
시가 직접 산하기관 임원진의 복무 실태를 들여다보는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중점 점검 분야는 ▲출·퇴근 및 근무지 이탈 등 기본 복무 태도 ▲업무추진비 및 공용차량의 사적·부적정 사용 ▲직위 남용을 통한 부당 지시 ▲음주운전 등 품위유지 의무 위반 여부 등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바라보는 현장의 시선은 썩 유쾌하지 않다. 통상적인 복무 감사는 각 기관 자체 감사 부서가 수행하는 데다, 일부 공기업은 이미 시 종합감사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감사의 진의에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정치권과 시의회 등으로부터 거취 압박을 받아온 인천도시공사는 류윤기 사장과 주요 임원진이 쇄신 1순위로 지목되는 분위기다. 시가 근태나 과거 행적, 전문성 문제 등을 고리로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불응 시 예산 감액 등 실질적인 압박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의 사퇴 요구도 거세다. 앞서 민주당 인천시당 김우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임 시정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인적 쇄신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이 같은 시각에 대해 윤대기 인천시 감사관은 “민선 9기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지도부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라며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비해 시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