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대학교 장보근 교수가 '제24회 화이자의학상' 기초의학상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구 성과는 소화기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Gut'에 게재됐다.

화이자의학상은 국내 의과학자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발굴해 시상하는 의학 학술상이다. 현재는 기초의학·임상의학·중개의학 3개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한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한다.
장 교수는 위암의 대표적인 전암병변인 위 장상피화생의 아형별 생물학적 특성을 규명했다. 장상피화생은 정상 위 점막이 장 상피와 유사한 형태로 변화하는 병변으로, 조직학적으로 완전형과 불완전형으로 구분된다.
연구팀은 불완전형 장상피화생이 단순히 장 세포로의 분화가 덜 진행된 상태가 아니라, 위 상피와 장 상피의 특성을 동시에 지닌 독특한 세포 정체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환자 조직에서 유래한 아형(유형)별 오가노이드(미니 장기)를 만들고, 공간전사체학과 후성유전체학 분석을 통해 확인했고, 두 아형이 서로 다른 후성유전학적 특성을 보인다는 점도 규명했다.
장상피화생 아형 간의 생물학적 차이를 규명한 것으로, 향후 위암 발생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기 위한 연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장 교수는 "이번 수상은 오랜 기간 장상피화생과 위암 발생 과정을 연구해 온 노력과 여러 연구자들과의 협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환자 조직에서 출발한 연구를 오가노이드와 공간전사체학, 후성유전체 연구로 확장할 수 있었던 제주대의 연구환경과 인프라가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도 좋은 임상 자원과 연구 인프라, 연구자 간 협력이 갖춰진다면 충분히 세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의료 현장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질문을 연구로 연결해 위암의 위험 예측과 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 열리며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된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