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메뉴를 이리저리 뒤지는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대구 수성구가 홈페이지에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해 주민이 평소 말하듯 질문하면 필요한 행정정보를 찾아주는 대민 서비스를 시작한다.

수성구는 10월 한 달간 AI 챗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이용자 의견과 문제점을 보완해 11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의 가장 큰 변화는 행정정보를 찾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주민이 구청 홈페이지에서 담당 부서와 업무 메뉴를 찾아 들어가 필요한 내용을 직접 확인해야 했다.
AI 챗봇이 도입되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챗봇은 수성구청과 유관기관 홈페이지의 정보를 학습해 답변한다.
안내 범위는 주요 행정정보부터 각종 신청 절차, 공공시설 예약 방법 등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찾는 행정서비스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제 신청과 예약까지 연결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교육 프로그램을 물어보면 관련 신청 페이지를 안내하고 공공시설 이용에 관한 질문에는 예약 페이지로 연결하는 식이다.
필요할 경우 유관기관 홈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질문 의도에 맞는 추천 질문도 제시한다.
시간 제약도 없다.
구청 업무시간과 관계없이 챗봇을 이용할 수 있어 기본적인 행정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 날까지 기다리거나 담당 부서에 전화해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수성구는 기대하고 있다.
음성인식과 다국어 기능도 적용했다.
한국어 입력이 어려운 외국인이나 스마트폰·컴퓨터 문자 입력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도 음성으로 질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
결국 수성구의 이번 시도는 ‘주민이 행정정보를 찾아가는 홈페이지’에서 ‘행정정보가 주민의 질문에 답하는 홈페이지’로의 전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AI 행정서비스의 성패는 챗봇을 설치하는 것보다 답변의 정확성과 최신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잘못된 행정정보를 안내하지 않는지, 제도나 신청기간이 바뀌었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반영하는지, 챗봇이 해결하기 어려운 민원을 담당 부서와 어떻게 연결할지 등이 실제 이용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수성구가 정식 서비스에 앞서 한 달간 시범운영 기간을 둔 것도 이런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챗봇은 주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행정의 출발점”이라며 “누구나 쉽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 기간에 나온 의견을 꼼꼼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