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누군가에게 오페라 한 편과 축구 한 경기는 평범한 주말의 즐거움일 수 있다. 하지만 경제적 여건이나 생활환경 때문에 공연장과 축구장 객석에 한 번도 앉아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이야기가 다르다.
대구시와 쿠팡이 그런 시민 1600여 명에게 공연장과 축구장의 문을 열어준다.

대구시는 1일 산격청사에서 쿠팡과 ‘문화·스포츠 관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제적·환경적 여건으로 문화예술과 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등에 공연·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쿠팡은 이번 사업에 총 5000만원 상당의 관람권과 관련 물품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실제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추천하고 관계기관과 연계해 관람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지원은 크게 두 차례로 나뉜다.
먼저 10월 열리는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에 1000여 명을 초청한다.
이어 11월에는 600여 명에게 대구FC 홈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이 눈길을 끄는 것은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사회공헌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경험’을 나눈다는 점이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오페라의 감동과 관중의 함성이 터지는 프로축구 경기장의 열기는 직접 객석에 앉아보지 않고서는 온전히 느끼기 어렵다.
특히 문화·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청소년들에게 한 번의 공연과 경기 관람은 새로운 관심과 꿈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대구의 대표적인 문화·스포츠 자원을 기업 사회공헌과 연결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대구시는 지원이 필요한 시민을 찾고, 쿠팡은 재원을 지원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FC는 실제 문화·스포츠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구조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장영철 쿠팡 사회공헌실장, 장영복 대구FC 단장, 김수정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