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1112만명, 인구 5명 중 1명꼴…삶 만족도는 1.8%p 뒷걸음

65세 이상 1112만명, 인구 5명 중 1명꼴…삶 만족도는 1.8%p 뒷걸음

국가데이터처 '2026 고령자통계'…2050년엔 고령인구 비중 40% 넘어서
상대적 빈곤율 37.7%로 소폭 개선에도 여전히 고착…고령운전자 사고는 증가세
인터넷 이용률 79.2%로 확대됐지만, "삶에 만족" 응답은 전년보다 줄어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2026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112만 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노인의 날(10월 2일)을 앞두고 발표한 '2026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이 비중은 가파르게 늘어 2040년 34.3%, 2050년 40.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대별로는 65~69세가 35.4%로 가장 많았고, 70~74세 24.7%, 80세 이상 22.7%, 75~79세 17.2%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가 55.5%로 남자(44.5%)보다 많았다. 65세 기대여명은 21.7년(남 19.5년·여 23.7년)으로, OECD 평균(남 18.7년·여 21.8년)보다 남자는 0.8년, 여자는 1.9년 더 길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1112만5천명, 전체 인구의 21.6%.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지니계수는 2024년 0.377로 2019년(0.388)보다 소폭 낮아졌다.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도 2019년 43.2%에서 2024년 37.7%로 5.5%포인트 줄었다. 다만 개선 폭은 완만한 수준에 머물러, 고령층 소득 격차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금 수급률은 2019년 88.9%에서 2024년 91.2%로 꾸준히 늘었다. 월평균 수급액도 같은 기간 52만 8천원에서 73만 7천원으로 늘었지만, 절대 액수 자체는 여전히 생활비를 감당하기에 넉넉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가능하다.

1인당 진료비는 2019년 479만 6천원에서 2024년 537만 6천원으로 늘었고, 본인부담금도 111만 7천원에서 125만 6천원으로 증가했다.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의료비 부담 역시 함께 늘어나는 흐름이 확인된다.

고령층 고용률은 2020년 34.1%에서 2025년 39.5%로 꾸준히 올랐다. 실업률은 2020년 3.6%에서 2022년 2.7%까지 낮아졌다가 2025년 3.0%로 소폭 반등했다.

주관적 웰빙 지표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2025년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33.7%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65~69세(36.0%)가 가장 높았고, 80세 이상(30.1%)이 가장 낮았다.

반면 사회·경제적 성취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9.0%로 전년보다 4.2%포인트 늘었다. 삶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졌지만, 그간 쌓아온 성취에 대한 자기평가는 오히려 개선된 셈이어서, 두 지표가 보여주는 그림은 단순하지 않다.

생활환경 지표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인터넷 이용률은 2020년 55.2%에서 2025년 79.2%로 크게 늘었다.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도 96.0%에 달했고, 이 중 카카오톡 이용률이 99.5%로 압도적이었다.

고령자 10만명당 보행 교통사고 사망률은 2025년 5.9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줄었고, 부상률도 105.2명으로 4.1명 감소했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중은 33.1%로 전년보다 2.9%포인트, 부상자 비중은 23.4%로 1.9%포인트 늘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고령 인구 자체가 늘면서 고령 운전자 비중도 함께 늘어난 결과로 풀이되지만, 고령 운전자 안전 대책의 실효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사회참여 지표에서는 사회단체 참여율(65세 이상)이 64.1%로 높게 나타난 반면, 자원봉사 참여율은 8.9%에 그쳤다. 평생교육 참여율(65~79세)은 26.0%였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