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뇌졸중. 이로 인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몸에 치명적인 장애가 남고,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골든타임이 중요한 뇌졸중 치료는 최근 관류 영상으로 AI가 뇌 조직이 얼마나 살아있는지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골든타임의 기준이 달라졌다.

응급실로 실려 온 20대 남성 A씨. 그는 오른쪽 뇌혈관이 막혀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평상시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그는 병원에 내원했을 때 당화혈색소가 10.3으로 높은 수치였다. 당뇨병으로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매끄러워야 할 혈관 벽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혈관 찌꺼기가 생긴다. 혈관 찌꺼기로 혈관이 점점 좁아지다가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면 뇌졸중이 발생한 것이다.
또 다른 응급실 환자인 60대 여성 B씨는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뇌졸중이 의심됐다. 잠자리에 들 때만 해도 멀쩡했던 그녀는 자는 동안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8월 말 응급실로 실려 온 50대 남성 C씨는 40대에 처음 뇌경색이 찾아왔는데 뇌경색이 재발하면서 증상이 더 심해졌다. 처음 뇌경색이 왔을 땐 왼쪽 팔다리에 편마비가 와도 걸을 순 있었으나, 이젠 혼자서 거동조차 할 수 없고 발음이 어눌해서 말도 못 하는 상태가 됐다.

아울러 오른쪽 뇌혈관이 막혀 뇌졸중 진단을 받은 20대 남성은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 손상으로 오른쪽 중대뇌동맥이 서서히 좁아지다가 뇌경색이 오기도 했다.
뇌졸중 치료는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이전엔 뇌졸중 골든타임이 4.5시간 이내로, 이 시간이 지나면 약물 치료를 하고 6시간이 지나면 혈전 제거술을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CT나 MRI의 관류 영상을 통해 어느 부위에 혈액이 얼마나 부족한지, 살릴 수 있는 조직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다. 혈류 속도, 부족한 혈액량, 혈액 도달 시간 저하 부위 등을 AI가 분석해 손상된 부위보다 살릴 수 있는 부위가 넓으면 골든타임이 지났어도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오는 2일 오후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영되는 '명의-젊어지는 뇌졸중, 골든타임이 달라졌다' 편에서는 신경외과 박익성 교수와 함께 뇌졸중에 대한 치료법과 달라진 골든타임에 대해 알아본다.

한편,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크게 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파열되어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뉜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할 만큼 위험도가 높은 질환으로 환자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는 지난 2021년 50만 8415명에서 2025년 54만 2750명으로 늘었고, 뇌출혈 환자 역시 같은 기간 10만 390명에서 10만 5710명으로 증가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