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부담금 내던 경북교육청의 반전…고용률 5%, 법정기준 훌쩍 넘었다

장애인 고용부담금 내던 경북교육청의 반전…고용률 5%, 법정기준 훌쩍 넘었다

2025년 부담금 ‘0원’ 이어 최근 3년간 납부액 2억4000만원 환급…의무고용률 3.8%보다 1.2%p 높아
특수학교 학생 카페서 직무 익히고 장애인예술단·미술단까지…“고용 넘어 자립으로”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장애인을 충분히 고용하지 못해 부담금을 내던 경북교육청이 법정 의무고용률을 넘어서는 기관으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비공무원 장애인 근로자 고용률이 5.0%까지 올라 법정 의무고용률 3.8%를 1.2%포인트 웃돌았다.

경북교육청 본청의 에듀카페 입구전경 [사진=경북교육청]

지난해에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0원’으로 낮췄고 이전 3년 동안 납부했던 약 2억4000만원도 환급받았다.

하지만 숫자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따로 있다.

특수학교 학생이 실제 카페에서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들며 취업을 준비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등 ‘의무고용을 채우는 일자리’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일자리’로 장애인 고용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기준 비공무원 장애인 근로자 고용률이 5.0%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은 4.41%였다.

이에 따라 2025년 비공무원 장애인 고용부담금은 발생하지 않았고 최근 3년 동안 납부했던 고용부담금 약 2억4000만원도 환급받았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경북교육청은 이제 단순히 고용인원을 늘리는 데서 벗어나 장애인이 실제 직무를 배우고 취업과 자립으로 이어갈 수 있는 고용모델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장애인 희망일자리사업’이다.

특수학교 전공과 학생들을 실제 근무현장에 투입해 직무를 경험하게 하고 이를 향후 취업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상희학교에서는 전공과 학생들이 카페 현장에서 주문 접수부터 음료 제조, 고객 응대까지 직접 경험한다.

학교가 운영하는 ‘카페 감나무’ 역시 학생들이 지역 주민을 직접 만나면서 서비스 직무와 경제활동을 익히는 실습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교실에서 직업교육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손님을 상대하며 ‘일하는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다.

경북교육청 본청 1층 ‘에듀카페’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는 고용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일자리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2024년 장애인예술단 ‘온울림’을 만든 데 이어 올해는 발달장애인 미술단 ‘온그림’을 창단했다.

지난 4월 출범한 온그림은 9월 한 달간 경북교육청 본청 1층 갤러리에서 첫 단독전시회 ‘On, 그림-온그림의 첫 번째 이야기’를 열었다.

전시에서는 단원들의 시선과 개성을 담은 작품 30여 점을 선보였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장애인에게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무 경험과 자립, 문화·예술 활동을 연결해 개인의 역량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희학교 카페 전경 [사진=경북교육청]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회와 소통하며 자립해 나가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고 서로의 가능성을 존중하며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