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다 바가지 쓸라”…대구시, ‘스드메’ 피해 선제 대응 정부평가 최고등급

“결혼 준비하다 바가지 쓸라”…대구시, ‘스드메’ 피해 선제 대응 정부평가 최고등급

소비자정책 4개 과제 냈더니 ‘4개 모두 탁월’…2020년부터 6년 연속 우수사례 선정
상담·혼인 데이터로 피해 분야 먼저 찾아냈다…특수거래 감시·먹거리 안전·탄소중립도 호평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계약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소비자 피해를 데이터를 통해 미리 찾아 대응한 대구시 정책이 정부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단순히 민원이 발생한 뒤 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혼인 건수와 소비자상담 데이터를 분석해 피해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먼저 찾아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시청 동인청사 전경 [사진=대구시]

대구시는 국무총리 소속 소비자정책위원회가 실시한 2025년 소비자정책 추진실적 평가에서 제출한 4개 과제 모두 최고등급인 ‘탁월’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제17차 소비자정책위원회는 17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지난해 추진한 소비자정책 157개 과제의 실적을 평가했다.

중앙정부 과제는 89개, 지방정부 과제는 68개다. 평가등급은 탁월·우수·양호·개선필요·미흡 등 5단계로 나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탁월’을 받은 과제는 모두 18개다.

대구와 인천이 각각 4개, 경기·경북·전북이 각각 3개, 경남이 1개다. 대구는 제출한 4개 과제가 모두 최고등급을 받은 셈이다.

대구가 좋은 평가를 받은 분야는 피해구제·정책협력, 소비자역량 및 소비문화, 거래환경, 소비자안전 등 4개 분야다.

이 가운데 시민들이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은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이다.

대구시는 지역 혼인 건수의 증가 추이와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관련 소비자상담 증가 등 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분야의 소비자 피해 확산 가능성을 포착했다.

이를 토대로 2025년 제정된 결혼준비대행업 분야 표준약관을 지역에 알리고 보급하는 한편 정부 정책과 지역 특성을 연결한 피해 예방사업을 추진했다.

‘피해가 발생하면 구제한다’는 사후 대응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어디에서 피해가 늘어날지를 먼저 찾아 예방한다’는 방식으로 소비자행정의 방향을 바꾼 것이다.

나머지 3개 과제도 일상생활과 맞닿아 있다.

인센티브와 캠페인을 활용해 탄소중립 실천문화를 확산하고 특수거래 분야의 부당행위 감시를 강화했다.

시민들이 자주 구매하는 농·축·수산물의 안전관리 강화도 최고등급을 받았다.

대구시는 소비자상담 통계와 지역 특성, 소비생활 관련 현안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역 맞춤형 과제를 발굴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6년 연속 소비자정책 우수사례 지자체로 선정되면서 정책의 지속성도 인정받았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소비자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소비생활의 변화와 시민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소비자시책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