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논란, 배우들까지 '불똥'…댓글 기능 '중단'

'암살자(들)' 논란, 배우들까지 '불똥'…댓글 기능 '중단'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으로 출연 배우들에게까지 번졌다. 주연 배우 유해진이 출연한 광고 영상에는 댓글 기능이 중단됐고, 다른 출연 배우들과 영화 추천사를 남긴 배우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암살자(들)' 스틸컷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이 모델로 출연한 한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유튜브 광고 영상은 현재 댓글 기능이 중단된 상태다. 해당 브랜드 SNS에 게시된 유해진 관련 광고 게시물에도 댓글 작성이 제한됐다.

댓글 기능이 중단되기 전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유해진의 영화 출연을 문제 삼으며 광고 계약을 해지하라는 취지의 항의성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출연 배우들의 SNS에도 영화 출연을 문제 삼는 댓글이 잇따랐다.

영화에서 신입 기자 한영일 역을 맡은 이민호의 SNS에는 "실망이다",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등의 누리꾼 댓글이 달렸다.

조연으로 출연한 류혜영도 최근 자신의 SNS에 "'암살자(들)'도 너무 재밌다"며 영화 홍보 글을 올린 뒤 비난 댓글에 시달렸다.

논란은 출연진을 넘어 영화를 관람하고 추천사를 남긴 동료 배우들에게까지 확산했다.

VIP 시사회에 참석한 이영애와 김고은, 박병은 등의 SNS에는 영화를 추천한 것을 문제 삼는 댓글이 이어졌다.

작품을 둘러싼 논란과 별개로 출연 배우 개인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연합뉴스에 "영화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 제기는 해석의 영역에서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그것과 배우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배우라면 히틀러를 연기할 수도 있고 그 어떤 악당도 연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맡은 연기를 했다는 이유로 비난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화 암살자(들) 극 중 일부 인물이 박 전 대통령 측이나 당시 중앙정보부가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장면 등이 나오면서 국민의힘 등 정치권에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역사 왜곡이라는 정치권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제작진은 "'암살자(들)'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당시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