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가구 소득 늘었지만 삶의 질은 글쎄

충북 가구 소득 늘었지만 삶의 질은 글쎄

충청지방데이터청 분석…근로여건 개선 더디고 여가생활 만족도 낮아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최근 10년간 충북 가구의 소득과 자산이 늘고 고용 여건이 크게 개선됐지만 삶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여건 개선과 여가생활 인프라 확충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변화가 요구된다.

30일 충청지방데이터청은 인구주택총조사와 가계금융복지조사, 사회조사 등 통계를 활용해 충청지역의 최근 10년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충청지방데이터청]

2025년 충북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698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4834만원보다 2146만원, 44.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가구 소득 증가율은 29.5%였다.

다만, 충북의 가구 소득 규모 자체는 전국 평균인 7427만원보다 447만원 적었다. 대전은 7588만원, 세종은 9482만원, 충남은 6882만원으로 나타났다.

소득 증가와 함께 충북 가구의 자산도 증가했다. 2025년 충북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3589만원으로, 2018년보다 1억2387만원, 39.7% 늘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인 34.8%보다 높은 수준이다.

고용 지표도 개선됐다. 2025년 고용률은 67.2%로, 2017년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고용률은 62.9%였으며, 충북은 전국보다 4.3%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삶의 질 향상은 소득이 늘어난 만큼 크지 않았다.

[사진=충청지방데이터청]

충북의 2025년 삶의 만족도는 45.9%로 2015년 37.0%에서 8.9%포인트 올랐다. 자신의 생활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 삶에 ‘매우 만족’ 또는 ‘약간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에 못미치는 셈이다.

전국 평균 삶의 만족도는 45.3%였다.

2025년 충북의 소득 만족도는 27.2%, 소비생활 만족도는 24.3%, 근로여건 만족도는 38.3%였다.

교통안전과 의료 인프라도 전국평균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 만족도는 38.6%로 2015년보다 10.8%포인트 상승했다.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충북 주민 가운데 44.4%는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꼽았다. 소득과 자산이 늘었음에도 생활비와 여가비용 부담이 여전히 삶의 만족도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1.6명으로 전국 27.8명보다 높았다.

[사진=충청지방데이터청]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