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기택 기자] 전북 군산항과 부산항을 연결하는 신규 피더항로가 드디어 닻을 올렸다. 민관이 손을 잡고 1년 넘게 공들인 끝에 거둔 결실로, 군산항이 서해안 대표 물류 거점으로 재도약하는 결정적 전기가 될 전망이다.
군산시는 군산시·전북특별자치도·군산지방해양수산청·군산컨테이너터미널(GCT) 등으로 구성된 ‘군산항 포트세일즈단’의 다방면 노력 끝에 군산~부산 간 신규 피더항로가 마련되어 30일 본격적인 운항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피더항로는 중소규모 선박으로 국내 중소항만과 대형 허브항만을 잇는 핵심 노선이다. 이번 항로 개설은 군산항 포트세일즈단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운항 선사인 SCL(Supply Chain Logistics)과 총 6차례에 걸친 마라톤 협의를 이어온 끝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도내 수출입 기업들을 직접 찾아 나서는 등 발로 뛰는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SCL은 최근 2,700톤급(170TEU급) 선박 ‘재원니케호’를 전격 투입했으며, 이날 오후 군산항에 역사적인 첫 입항을 마쳤다.
이번 항로 개설로 창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피더항로는 월 1만 2,000TEU(약 18만 톤) 규모의 물동량을 추가로 유입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존 군산컨테이너터미널의 월평균 물동량(2,000TEU)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로, 군산항 컨테이너 물류 생태계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기 운영에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복합운송 체계가 도입된다. 부산신항의 선석 사정과 유류비 등을 고려해 1단계로 ‘군산~광양 간 피더선 해상 운송’과 ‘광양~부산 간 철도 수송’을 연계해 운영하며, 향후 2027년 상반기 부산신항 피더선 전용 터미널이 개장하면 군산~부산 직항 체계로 전면 전환해 운송 시간과 비용을 더욱 슬림화한다는 전략이다.
그간 부산항 등 대형 항만을 이용하며 막대한 육상운송비를 떠안아야 했던 전북 지역 수출입 기업들은 이번 항로 개설로 한시름을 덜게 됐다. 시와 전북자치도는 화물유치지원금을 적극 지원해 피더항로의 조기 안착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권은경 군산시 교통항만수산국장은 “이번 군산~부산 피더항로 개설은 군산항이 명실상부한 항만 물류 거점으로 재도약하는 뜻깊은 분기점”이라며 “추석 직후 시작된 첫 운항이 군산항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화주 마케팅과 신규 물동량 추가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임기택 기자(limgt745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