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해부③]울산 남구청장 빚 200억…채권자는 예보 자회사

[공직자 재산공개 해부③]울산 남구청장 빚 200억…채권자는 예보 자회사

KR&C 176억·파산 솔로몬저축은행 17억
선거 때 '190억대 채무 누락' 논란…순재산 마이너스 170억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임현철 울산 남구청장이 신고한 채무 200억1446만원 가운데 193억3294만원은 예금보험공사 자회사와 파산한 저축은행에 진 빚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임 구청장은 채무 항목에 '기타' 채무 2건을 적었다. 케이알앤씨(옛 정리금융공사) 176억2602만원, 솔로몬저축은행 17억691만원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대출 2억9500만원과 사인간채무 1억2652만원도 있다.

임현철 울산 남구청장 [사진=울산남구청 홈페이지]

자산은 울산 남구 삼산동 토지 14억9567만원, 건물 10억4495만원, 예금 2억9901만원 등이다. 순재산은 마이너스 170억5051만원으로 이번 신규 선출직 563명 가운데 가장 적다.

케이알앤씨(KR&C)는 2009년 11월 예금자 보호와 부실금융기관 정리를 목적으로 세워진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다. 부실금융기관의 계약을 넘겨받거나 예보가 맡긴 채권을 관리·회수한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12년 영업정지된 뒤 파산 절차를 밟았다.

두 채권자 모두 부실금융 정리와 얽혀 있다. 임 구청장의 채무는 부실 저축은행 정리 과정에서 예보 측으로 넘어간 채권으로 추정된다. 공적자금 회수 대상 채무를 현직 구청장이 지고 있는 셈이다.

임 구청장의 채무는 선거 과정에서도 문제가 됐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직전인 5월 말 임 구청장이 선거공보에 190억원대 채무를 누락했다고 공고했고, 임 구청장 측은 당시 '행정 착오'라고 해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구청장 측은 이 채무가 20여년 전 토지구획 정리 사업과 관련해 법인에 선 연대보증 채무라고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증 대상 법인이 어디인지, 채권이 어떤 경위로 예보 자회사에 넘어갔는지는 신고서에 나오지 않는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