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 의료기기·헬스케어 기업들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전시회에서 68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현지 유통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싱가포르 바이어와의 접점을 넓히고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 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Medical Fair Asia 2026’에 부산 공동관을 운영해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동남아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인 이번 행사에는 40여 개국 10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한국 기업은 73곳이 참여했다. 방문객은 약 1만4000명으로, 의료기기 전시회를 비롯한 4개 전시회가 동시에 열렸다.

부산 공동관에는 ‘고령친화산업 육성지원사업’ 참여기업 6곳과 ‘글로벌 하이메디허브 특구 상생협력사업’ 참여기업 4곳 등 총 10개 기업이 참가했다. 두 사업은 부산테크노파크가 관리·운영하고 있다.
참가 기업들은 전시 기간 총 190건, 492만7200달러(약 68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계약 추진액은 101만1000달러(약 14억원), 현장 계약액은 8만1000달러(약 1억1000만원)로 집계됐다.
기업별 상담액은 선월드코리아가 107만2700달러(약 14억8000만원)로 가장 많았고, 닥터큐플러스가 102만7000달러(약 14억2000만원)로 뒤를 이었다. 상담 건수는 하캄바이오가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시 마지막 날에는 싱가포르 현지 유통기업이 아미글로벌, 성창사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 규모는 총 3만 달러(약 4100만원)다. 해당 유통기업은 현지 물리치료 전문숍 약 50곳과 종합병원 5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부산 기업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전시회 기간 코트라(KOTRA)가 주관한 ‘한·싱 바이오헬스 파트너십’ 네트워킹 행사에도 참여했다. 현지 바이어와 한국관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부산 공동관 참여기업과 의료기기산업 육성 정책, 부산 헬스케어위크 등을 소개하고 행사 초청 절차를 안내했다.
교류회에 참석한 싱가포르 바이어들은 이튿날 부산 공동관을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부산 헬스케어위크 방문 의사를 밝혔다. 부산시는 그동안 해당 행사에 참여한 해외 바이어 국가에 싱가포르가 포함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협력 접점을 확보했다.
시는 또 부산에 연구개발(R&D) 거점인 이노베이티브 디스커버리 센터(IDC)를 운영하는 바이오헬스 기업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마 본사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부산 IDC가 지역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이를 위한 시 차원의 행정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