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해외 첫 공개 무대로 미국 뉴욕을 택했다. 투싼이 현대차 미국 판매의 4분의 1을 책임지는 핵심 차종인 만큼 최대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한다. 이는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에서 디자인과 주요 상품성을 먼저 소개한 데 이어 글로벌 무대에서 신차를 공식 공개하는 자리다.
현대차 미국 판매 4~5대 중 1대는 '투싼'
투싼은 현대차 미국 판매량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 볼륨 모델(판매량이 많은 차종)이다. 지난해 투싼의 미국 판매량은 23만4230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 브랜드 미국 전체 판매량(90만1686대)의 약 26%, 제네시스를 포함한 합산 판매량(98만4017대) 기준으로는 23.8%다. 이는 미국에서 팔리는 현대차 차량 4~5대 중 1대가 투싼이라는 것이다.
현대차 미국 성장에 기여한 몫도 크다. 지난해 현대차 브랜드의 미국 판매량은 전년보다 6만4884대 늘었는데 이 가운데 투싼 증가분이 2만8104대로 전체 순증분의 43.3%를 차지했다.
5년 새 판매량 두배⋯3년 연속 20만대 돌파

투싼의 미국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2만3657대에서 2021년 15만949대, 2022년 17만5307대로 늘었다. 2023년에는 20만9624대로 처음 연간 20만대 고지를 넘었고 2024년 20만6126대에 이어 지난해 23만4230대를 기록했다.
5년 만에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11만7612대가 팔리면서 미국은 단일 국가로는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2004년 미국 진출 이후 누적 판매량은 222만7154대(내연기관 195만3485대, 하이브리드 27만3669대)다. 이는 투싼 글로벌 전체 누적 판매의 19.9%, 해외 판매의 23.1%에 해당한다. 해외에서 팔리는 투싼 4~5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팔린 셈으로 단일 국가로는 가장 큰 시장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신형 투싼을 먼저 공개해 현지 소비자와 딜러의 관심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현지 생산으로 시장 확대

또 미국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비중도 커졌다. 4세대에서 하이브리드가 처음 도입된 2021년 12.3%였던 하이브리드 비중은 2022년 17.8%, 2023년 19.2%를 거쳐 2024년 32.5%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31.0%, 올해 8월까지 27.8%로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에 하이브리드 신차 10종을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지 생산도 늘리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의 투싼 생산량은 올해 1~8월 11만41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관세 부담 속에서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방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