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지식 전달만으론 안 된다”…경북 유·초등 교장 480명 ‘교육 대전환’ 논의

“AI 시대, 지식 전달만으론 안 된다”…경북 유·초등 교장 480명 ‘교육 대전환’ 논의

경북교육청, 29일 경주서 유·초등 교(원)장 역량강화 연수
KAIST 서용석 교수 “학생 사고력·질문하는 힘 길러야”
임종식 교육감과 현장문답…AI전환·맞춤성장·안심학교 등 5대 영역 집중 논의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관리자 48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을 넘어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의 방향을 논의했다.

경북교육청은 29일 더케이호텔경주에서 도내 유·초등 교(원)장 4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학년도 하반기 유·초등 교(원)장 역량 강화 연수’를 열었다.

‘2026학년도 하반기 유·초등 교(원)장 역량 강화 연수’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이번 연수는 AI와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정책 방향을 학교 현장과 공유하고 학교관리자의 미래교육 리더십과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AI를 학교에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에 머물지 않고 AI 시대에 학교교육의 역할 자체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주요 화두로 던졌다.

KAIST 서용석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 일과 직업의 미래 그리고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서 교수는 AI가 일과 사회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만큼 학교교육 역시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의 사고력과 ‘질문하는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AI가 답을 만들어내는 시대일수록 학생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KAIST 서용석 교수의 특강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학교 조직문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성인지 감수성 향상 연수는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음악과 일상의 이야기를 결합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됐다.

직장 내 성희롱과 성차별 예방, 괴롭힘 방지와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를 학교관리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날 연수의 또 다른 핵심은 정책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였다.

‘교육감과 함께하는 소통·공감의 시간’에서는 학교에서 사전에 접수한 질문과 교육 현안을 놓고 임종식 교육감과 참석자들이 직접 의견을 주고받았다.

논의의 중심에는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5대 핵심 영역인 AI 전환과 맞춤성장, 안심학교, 지역상생, 공감행정이 올랐다.

임 교육감은 현장에서 제기된 질문에 직접 답하면서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했고 참석자들도 학교가 겪는 어려움과 관리자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날 나온 현장 의견을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 반영하고 교육청과 학교 간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결국 ‘2030 대전환’의 성패는 정책의 숫자나 계획보다 실제 학교와 교실이 얼마나 달라지느냐에 달려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완성은 교실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선생님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데 있다”며 “학교가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든든한 지원자가 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