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숫자보다 체류·소비”…부여군, 2551억 규모 내년 시책 점검

“관광객 숫자보다 체류·소비”…부여군, 2551억 규모 내년 시책 점검

신규사업 113건 발굴…관광·농업·AI·복지·기업유치·정주 6대 분야 집중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부여군이 내년 추진할 120개 시책, 2551억원 규모의 사업 구상을 내놓고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체류형 관광과 고부가가치 농업, 행정 인공지능 전환(AX), 기업유치 등을 중심으로 사업 수를 늘리기보다 실제 군민 소득과 생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따져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부여군은 지난 28일 서동브리핑실에서 ‘2027년 부여군 시책구상 토론회’를 열고 민선 9기 군정목표를 구체적인 사업과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실행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제시된 시책은 모두 120건이다. 신규사업이 113건으로 가장 많고 재검토 4건, 일몰 3건이다. 총사업비는 2551억3500만원 규모다.

이용우 부여군수가 시책구상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부여군]

군은 신규사업 비중과 군비 부담이 큰 만큼 모든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기보다 군민 체감도와 실행 가능성, 재정부담, 국·도비 확보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다시 정할 방침이다.

토론에는 부여군 총괄계획가인 김대식 충남대 교수와 충남연구원 고승희·유학열 선임연구위원, 김경태 AI혁신성장연구실장, 이민정 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사업 간 연계성과 실현 가능성을 점검했다.

핵심 분야는 △체류형 관광 △고부가가치 농업 △행정 AI 전환 △일상돌봄 복지 △기업유치·지역경제 △안전·정주 등이다.

관광정책은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데서 체류시간과 숙박, 원도심 소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체류형 오감 야간관광과 사비야행 로드, 백마강 수상관광 등을 개별 사업으로 운영하는 대신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묶어 관광객이 지역에 더 오래 머물고 소비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농업 분야는 ‘굿뜨래’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프리미엄 농산물 생산과 토지연금형 공동경영 모델, 대표브랜드 쌀 육성 등을 생산 단계에 그치지 않고 선별·유통·온라인 판매·수출까지 연결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구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행정 분야에서는 2027년을 ‘부여형 행정 인공지능 전환(AX) 원년’으로 삼는다.

관광과 농업, 복지, 안전, 기획 등 군정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고 민원처리 시간 단축과 반복업무 감소 등 실제 성과를 수치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유치 방식도 바꾼다.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와 착공, 고용, 지역 정착까지 연결되는지를 관리한다. 굿뜨래페이도 관광과 전통시장, 음식점 등과 연계해 외부에서 들어온 소비가 지역상권에 다시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복지와 안전 정책은 군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복지는 돌봄 공백과 생활 불편을 줄이고 안전 분야는 사고 이후 대응보다 운영방식 개선과 사전 위험관리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부여군은 사업별 실행계획과 재원대책을 보완해 2027년 본예산과 국·도비 확보에 연계할 예정이다. 민간투자도 적극적으로 유치해 군비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앞서 부여군은 민선 9기 5대 분야 78개 공약에 대해서도 재원과 행정절차, 연차별 이행계획을 점검한 바 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2027년은 ‘부여 대전환’을 계획으로 설명하는 해가 아니라 군민의 삶 속에서 결과로 보여주는 해가 돼야 한다”며 “사업의 숫자보다 군민의 생활과 소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기준으로 선택하고, 계획보다 실행으로, 예산 투입보다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부여군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사업별 계획을 구체화하고 내년부터 이행 상황과 군민 체감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부여=박준표 기자(asjunpy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