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세계유산 공산성이 올가을 빛과 영상으로 다시 태어난다. 1500년 전 웅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대형 미디어파사드와 몰입형 체험 콘텐츠로 풀어낸 야간 미디어아트 행사가 10월 2일부터 열흘간 펼쳐진다.
공주시와 공주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0월 2일부터 제72회 백제문화제 폐막일인 11일까지 공산성 일원에서 ‘2026 공산성 미디어아트’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백제 만화경 : 하나의 빛, 무한한 상상’이다. 하나의 만화경을 통과한 빛이 여러 색과 장면으로 확장되는 모습처럼, 백제의 역사와 문화도 다양한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서는 청동거울과 미디어아트가 공통으로 지닌 ‘비춤’의 이미지를 활용해 백제의 문예와 예술을 빛의 콘텐츠로 재해석한다.
공산성 안팎도 야간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바뀐다. 금서루 진입로에는 백제 전통 문양을 활용한 고보 조명이 설치돼 관람객을 성 안으로 이끈다.
금서루 성벽에서는 대형 미디어파사드 쇼가 펼쳐진다. 무령왕릉 지석과 철갑기병 등을 소재로 1500년 전 백제의 기억과 문화를 영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성안마을에는 백제를 이끈 지식인 집단인 오방박사를 소재로 한 ‘박사들의 연구실’도 마련된다. 철학과 건축, 미학, 천문 등을 주제로 공간을 구성해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조형물과 포토존도 들어선다. 무령왕릉을 지키는 상징물인 진묘수를 약 10배 크기로 확대해 만든 에어바운스 조형물이 설치되고 야간 포토존인 ‘소원의 달’도 운영된다.
백제 유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팝아트 굿즈와 각종 체험·이벤트도 행사 기간 선보인다. 공산성 미디어아트는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개막일인 10월 2일에는 서도밴드의 식전 공연과 함께 미디어아트 개막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주시는 이번 행사를 제72회 백제문화제와 연계해 공산성을 대표적인 야간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1500년 전 웅진백제의 역사와 기술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며 “빛과 예술로 재해석한 공산성의 가을밤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주=박준표 기자(asjunpy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