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한 번으로 아이 판단하지 않는다…경북교육청, 초3·6 ‘매달 성장’ 기록한다

시험 한 번으로 아이 판단하지 않는다…경북교육청, 초3·6 ‘매달 성장’ 기록한다

국어·수학 월 1회 CBT 평가…학생별·영역별·성취기준별 변화 누적해 맞춤지도
객관식 자동채점·서술형 일괄채점으로 교사 부담↓…12월엔 사회·정서역량도 살핀다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한 번 치른 시험의 점수로 학생을 판단하는 대신 매달 학습 과정을 살펴 ‘어디까지 성장했고 무엇을 더 도와줘야 하는지’를 찾아내는 평가가 경북 초등학교 현장에서 이어진다.

시험의 목적을 학생 간 비교와 서열화보다 다음 수업과 맞춤형 지원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경북교육청의 경북학생성장지원평가 본격 운영 홍보이미지 [사진=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은 초등학교 3학년과 6학년을 대상으로 ‘2026 경북학생성장지원평가’ 하반기 운영을 9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경북학생성장지원평가는 국어와 수학을 대상으로 매달 한 차례 컴퓨터 기반(CBT) 형성평가를 실시한다.

핵심은 시험 자체보다 평가 결과를 어떻게 다시 수업으로 돌려보내느냐에 있다.

평가 결과를 학생별·영역별·성취기준별로 분석하고 이를 월별 성장 이력으로 누적 관리한다.

교사는 이 자료를 토대로 학생에게 부족한 부분을 지도하고 학생·학부모 상담과 기초학력 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단순히 국어·수학 점수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느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전 평가와 비교해 무엇이 나아졌는지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이다.

문항도 학생 수준에 따라 씨앗·새싹·나무 단계로 제공한다.

나무 단계에는 서·논술형 문항을 포함해 정답을 골라내는 능력뿐 아니라 학생의 사고력과 표현력까지 확인하도록 했다.

선택형 문항 외에도 끌어넣기와 선 연결하기, 그래프 작성 등 다양한 형태의 CBT 문항을 제공한다.

학생 평가를 세분화하는 대신 교사의 평가 업무는 줄이는 방향으로 시스템도 손봤다.

선택형 문항은 자동으로 채점하고 서술형은 동일한 답안에 대해 일괄 채점할 수 있도록 했다.

객관식 평가 결과는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결과표 확인·인쇄와 학급 전체 결과 조회 기능도 추가됐다.

최종 제출 전 풀지 않은 문항을 알려주고 시험 설정과 배포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학생용 시스템 설명서와 음량 테스트 기능도 제공한다.

경북교육청은 상반기 운영 과정에서 나온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CBT-Plus 시스템의 기능과 이용 편의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12월에는 학업 성취도와는 다른 영역도 들여다본다.

정서 인식과 조절, 자기관리, 공감, 긍정적 관계 맺기, 책임 있는 행동 등 5개 영역의 사회·정서역량검사를 실시한다.

경북교육청은 평가 결과를 학생끼리 비교하거나 서열화하기보다 개별 학생의 성장과 다음 학습을 지원하는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경북교육청의 경북학생성장지원평가 본격 운영 홍보이미지 [사진=경북교육청]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평가는 학생의 현재 수준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배움을 안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에게는 성장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교사는 평가 업무 부담을 덜어 수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