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 컨소시엄, 363억 '공공병원 AI 클라우드 HIS' 실증 사업 따냈다

이지케어텍 컨소시엄, 363억 '공공병원 AI 클라우드 HIS' 실증 사업 따냈다

정부출연금 270억원…국립중앙의료원·서울의료원서 2028년 4월까지 실증
멀티테넌트 SaaS 표준모델 개발…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참고모델' 기대
홍우선 대표 "SI기업 아닌 의료 플랫폼 기업 증명할 시험대"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정부의 공공병원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HIS) 실증 사업을 따냈다. 총사업비는 362억6500만원이다. 이 중 정부출연금이 270억원이다.

이지케어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28일 '공공 병원정보 AI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검증 지원' 사업 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지케어텍은 이 사업의 주관 수행기관을 맡는다.

이지케어텍 CI

사업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1차 개발·검증은 2027년 4월까지다. 이후 2차 단계를 거쳐 2028년 4월 완료가 목표다.

실증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의료원에서 한다. 컨소시엄에는 이지케어텍을 포함해 모두 8개사가 참여한다. 퍼즐에이아이, 인프메딕스, 휴이노, 비트컴퓨터, 플랜잇스퀘어, 한국아이티컨설팅, NHN클라우드가 참여기관이다. 의료IT·AI·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들이다. 서울대학교병원과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는 자문기관으로 참여한다.

사업의 핵심은 '표준모델'이다. 특정 병원 한 곳에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사업이 아니다. 여러 공공의료기관이 함께 쓸 수 있는 클라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모델을 만든다. 그 모델의 유효성을 임상 현장에서 먼저 검증(PoC)하는 방식이다.

실증이 끝나고 표준이 정립되면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등이 시스템을 고도화할 때 참고모델로 쓰일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도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실제 도입 여부는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판단한다. 실증 성과가 곧바로 조달 수요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라는 얘기다.

이지케어텍은 멀티테넌트 기반 플랫폼을 개발한다.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OCS), 임상검사(LIS), 약국관리(PMS), 병원경영정보(MIS) 등 핵심 업무를 모두 담는다. 병원 규모와 진료 환경에 따라 필요한 기능만 골라 구독하는 모듈형 구조다. 국제 표준(HL7·FHIR), EMR 국가 인증, 국가망보안체계(N2SF) 기준도 맞춘다.

의료 AI 연동도 검증 대상이다. 진료기록 작성을 돕는 음성인식부터 환자 중증도 변화 예측까지 다양한 AI 서비스가 진료 화면과 연동된다. 회사 측은 의료진이 체감하는 효용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실증 병원의 진료가 끊기지 않도록 이중화와 데이터 정합성 검증 체계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지케어텍은 2021년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소속 9개 국립병원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메디로(MEDIRO)'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했다. 2025년에는 이 시스템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로 이관했다. 회사 측은 상용 SaaS형 클라우드 HIS '엣지앤넥스트(EDGE&NEXT)'를 국내 최초로 시장에 안착시켰다고 설명했다.

홍우선 이지케어텍 대표는 "이번 과제는 공공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표준 클라우드 SaaS 모델을 검증하는 전환점"이라며 "이지케어텍이 단순한 SI(시스템통합) 기업이 아니라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했음을 증명하는 시험대"라고 말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