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충남 보령의 한 글램핑장 관계자가 투숙객이 있는 자리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과 지자체가 조사에 나섰다.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지난 27일 "글램핑을 갔는데 글램핑장 주인이 반대편 텐트에서 길고양이가 들어갔다고 매타작 해서 죽여서 들고 나왔다"고 글을 올렸다.
같이 간 아이들과 만삭 임산부인 아내가 그 장면을 그대로 봤으며,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큰 충격을 받은 A씨와 가족들은 환불을 하고 캠핑장을 나왔다.
그는 "만삭 아내가 곧 출산 예정이라 기념 겸 첫째 딸 생일 겸 놀러갔는데 너무 마음이 안 좋다"고 털어놨다.
해당 글램핑장은 애견 동반 글램핑장이었다.
한 누리꾼은 "시설 관리 문제를 동물을 때려 죽이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도 충격적인데, 그걸 투숙객들 눈앞에서 벌였다는 게 더 소름 돋는다"고 전했다.
"캠핑 하러 가서 길고양이들 많이 보는데 저런 곳은 처음 본다" "자연이랑 교감하려고 캠핑을 가는 것인데 고양이가 들어오면 어떠냐" "아이들이랑 임산부가 너무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동물권단체 케어와 함께 해당 캠핑장을 동물보호법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충남 보령경찰서에 고발했다.
당시 목격한 A씨의 아이들이 울음을 터트리고 "(고양이) 죽이지 마세요" 라고 애원하는 등 큰 불안감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충남 보령시청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캠핑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에 따르면 길고양이 두 마리가 숙박시설 안으로 들어가자 관계자가 쇠 집게와 빗자루를 들고 들어갔고, 곧이어 둔기로 내리치는 듯한 소리가 약 5분간 수 십회 들린 뒤 관계자가 축 늘어져 움직이지 않는 길고양이의 목덜미 부분을 손으로 잡고 나왔다.
그러나 캠핑장 측은 연합뉴스에 "고양이를 바깥으로 내몰려고 빗자루를 들고 들어가 시설물 등을 치며 내쫓은 것이었다"며 "한 마리는 바깥으로 나갔고, 생후 3∼4개월 정도 되어 보이는 나머지 한 마리는 방충망 틈에 걸려버려, 잡아서 빼낸 뒤 들고나온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