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떠나야지"…부산상어 '부캉이' 내일 바다로 유도한다

"이젠 떠나야지"…부산상어 '부캉이' 내일 바다로 유도한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들어온 뒤 열흘 이상 수로 내에 머물러 인기 스타가 된 상어 '부캉이'를 오는 29일 외해로 돌려보내기록 했다.

26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상어 '부캉이'가 등 지느러미를 노출한 채 유영하고 있다. 2026.9.26 [사진=연합뉴스 ]

부산시는 28일 오후 북항에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29일 오전 10시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해 부캉이를 친수공원 밖 해역으로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현장 조사 결과, 현재 상어는 활동성이나 호흡 등이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수로의 폭과 수심, 외해와 연결되는 이동 경로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먹이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에는 제약이 있는 것으로 관계기관은 판단했다.

특히 수로에 머무르는 것이 장기화하면 체력이 점차 떨어질 수 있어 자연 해역으로 복귀를 유도하기로 했다.

추석인 25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변이 상어 '부캉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2026.9.25. [사진=연합뉴스]

시와 관계기관은 먼저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해 수로 안쪽에서 외해 방향으로 부캉이의 이동을 유도한다.

이 방식은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 염습지에 고립된 백상아리를 외해로 유도한 구조사례를 참고했다.

상어를 직접 포획하거나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대신 스스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해경의 4.6t급 단정과 3t급 구조정이 투입돼 각각 워터펌프로 물을 뿜어 부캉이를 외해 쪽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소방 구조 보트 2척도 참가한다.

인공 수로 외부에는 해경 구조정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배치돼 부캉이가 외해로 나갔는지 확인하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다.

이 방법이 실패하면 인공수로 폭과 깊이에 맞게 제작한 그물망으로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상어 '부캉이'가 나타난 이후 누적 방문객이 5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은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10만1000명, 25일 13만6000명, 26일 14만명, 27일 10만6000명 등 총 4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