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박셀바이오가 이탈리아 모노폴리에서 열린 국제 자연살해(NK)세포 학술대회 ‘NK2026’에서 자체 개발한 3세대 NK세포 배양 플랫폼을 활용한 동종(Allogeneic) CAR-NK 연구 성과 2건을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건강한 공여자로부터 확보한 NK세포에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키메라항원수용체(CAR)를 적용하고 박셀바이오의 자체 NK세포 배양기술을 접목한 연구다. 다발골수종을 대상으로 한 BCMA 표적 CAR-NK와 반려견 암을 대상으로 한 HER2 표적 CAR-NK 연구를 통해 차세대 동종 CAR-NK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각각 평가했다.

두 연구에는 박셀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3세대 피더세포 기반 NK세포 배양 플랫폼이 활용됐다. 이 플랫폼은 NK세포의 증식과 항암 기능을 효과적으로 유지·강화하기 위한 기술로 박셀바이오는 앞서 관련 연구를 국제학술지 ‘Cancers’에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에서는 최적화된 배양조건에서 NK세포를 10 배 이상 증식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첫 번째 연구는 다발골수종의 주요 표적인 BCMA(B-cell Maturation Antigen)를 인식하는 CAR를 NK세포에 도입하고, 동시에 NK세포의 항암 활성을 저해할 수 있는 면역관문 수용체 TIGIT와 CD96 유전자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NK세포의 생존과 증식에 관여하는 IL-15를 스스로 분비하도록 해 CAR-NK의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을 적용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복합적인 세포공학 전략을 통해 다발골수종을 대상으로 CAR-NK의 항암 기능을 평가하고, 향후 동종 세포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두 번째 연구는 건강한 공여견에서 확보한 NK세포에 HER2를 표적으로 하는 CAR를 적용한 반려견 암 대상 연구다.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에서도 건강한 공여자의 NK세포를 활용하는 동종 CAR-NK 개발 가능성을 살펴봤다.
CAR-NK는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식하는 CAR를 NK세포에 도입해 암세포에 대한 표적성과 항암 기능을 강화하는 차세대 면역세포치료 기술이다. 특히 건강한 공여자의 NK세포를 활용하는 동종 방식은 환자별로 세포를 채취·제조해야 하는 자가 방식과 달리 일정한 품질의 세포를 사전에 확보해 활용할 수 있어 향후 치료 접근성과 제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체 3세대 NK세포 배양 플랫폼을 기반으로 CAR 도입과 면역기능 조절 기술을 결합하는 연구를 고도화하면서도 사람과 반려동물 암을 대상으로 동종 CAR-NK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번 NK2026 발표는 자체 개발한 NK세포 배양 플랫폼을 기반으로 CAR-NK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이를 다양한 암종과 동종 세포치료제 개발로 확장하기 위한 연구 성과”라며 “현재 비임상 단계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차세대 NK세포치료제의 실용화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