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28일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북한이 최근 매설한 지뢰로 최종 확인될 경우 "합당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대응 조치가 필요하고 그렇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고 원인이 북한 지뢰로 확인될 경우 대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만 '사고 현장에서 장병들이 북한군 목함 지뢰를 목격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목함 지뢰가 아닌 그러한 진술들도 있다"며 "특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오늘 현장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정리되는 대로 국민들께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당초 29일로 예정됐던 조사 일정과 관련해서는 "유엔사와 합참, 현장 부대가 상황을 평가해 실시하는 부분"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오늘 정확하게 브리핑할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사고 축소·은폐 및 늑장 대응 의혹에 대해선 "군이 어떤 걸 은폐할 수 있겠나"라며 "일부러 늦게 하거나 은폐한 것은 분명히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등은 군의 사고 직후 현재까지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6일 군은 사고가 발생한 지 무려 5일 만에 DMZ 지뢰 폭발 사고 현장 조사 준비를 시작했다"며 "북한 소행이 거의 확실한 데도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우리 것인지 북한 지뢰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유엔사의 신속 조사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은 경위와 조사 일정 변경 과정 등을 밝히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점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 조사 날짜를 29일로 정한 자가 범인"이라며 "누가 유엔사의 신속 조사 요구를 거부하고 29일로 정했는지 밝히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육군 25사단 관할 DMZ를 찾아 합동 현장 조사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한다. 국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현안 질의 개최 등을 요구하며 현장 방문을 거부했다. 지난 21일 파주 MDL 인접 지역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 중 지뢰 추정 폭발 사고가 발생해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