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농작물은 때를 기다려주지 않는데 행정절차가 늦어 필요한 시기에 수정벌을 투입하지 못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대구 달성군이 지원사업 일정을 앞당겼다.
내년에 사용할 시설원예용 수정벌 지원 신청을 올해 10월부터 미리 받는다.

달성군은 시설원예 농가의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2027년 시설원예 친환경 수정벌 지원사업’ 신청을 오는 10월 23일까지 접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참외와 수박, 토마토, 딸기, 풋고추 등 시설원예 작물의 수정을 돕는 화분매개용 수정벌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꿀벌과 뒤영벌, 나투벌 등의 구입비 가운데 50%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지원액보다 신청 시기다.
그동안에는 해당 연도의 사업지침이 확정된 뒤 농가 신청을 받고 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실제 사업 시작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었고, 특히 수박 등 이른 시기에 수정벌을 투입해야 하는 작물은 행정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적정 투입 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었다.
달성군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7년 사업부터 농가 신청과 대상자 선정 등 사전 절차를 전년도부터 시작한다.
행정 일정에 농사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영농 시기에 맞춰 행정절차를 앞당긴 셈이다.
지원 대상은 달성군에 주민등록주소와 농경지를 두고 수정벌을 이용해 시설원예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이다.
작목반과 생산자단체, 영농조합법인 등도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농업인은 오는 10월 23일까지 해당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이번 신청이 곧바로 지원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27년도 본예산 성립과 대구시 사업지침 확정을 전제로 미리 신청받는 조건부 방식이다.
향후 확정되는 예산과 사업량, 지원기준 등에 따라 농가가 신청한 물량이 조정되거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농가들은 신청 일정뿐 아니라 향후 확정되는 세부 지원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오명숙 달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수정벌은 시설원예 작물의 안정적인 착과와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필요한 시기에 농가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앞당긴 것이 이번 사업 개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청 시기가 예년보다 크게 앞당겨진 만큼 농가에서는 변경된 일정을 확인해 빠짐없이 신청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