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약 청탁 의혹'에 연루된 제넨셀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제넨셀 관련 브로커 양수진씨 등의 증인 채택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는 29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국정감사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내일 전체회의에서 구체적인 국감 일정과 증인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각 의원실이 필요한 증인을 신청하면 복지위 여야 간사 간 조율을 거쳐 증인 규모가 정해진다"며 "제넨셀 관련 증인은 최근 이슈가 된 만큼 다른 의원실에서 신청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이 불거졌다.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양씨는 2021년 제넨셀 창업자 강세찬 교수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의 행정 절차 지연을 우려해 김 의원에게 신속한 검토를 요청했다.
양씨는 김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자금을 전달하지 않았고, 특정 자료나 수치를 은폐하거나 관련 법령과 절차를 어겨 승인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공개한 녹취에는 양씨가 임상시험 승인 이튿날 강 교수와 통화하며 "승원 오빠 캐시 2000 쥐어주려고 했다"고 말한 대목이 담겼다. 제넨셀 측이 후원금 500만원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의혹을 부인하던 김 의원은 결국 지난 19일 장관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그러나 제넨셀 신약 청탁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며 국감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지난 21일에는 국민의힘 소속 복지위 의원들이 김 전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해, 제넨셀 관련 자료 제출 문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양씨가 증인으로 채택돼 국감장에 나온다면 김 의원에게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했는지 등을 두고 집중 추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증인 채택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김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때도 국민의힘이 양수진씨 등 4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증인 없이 가는 게 보통 인사청문회"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민주당이 한 명도 채택할 수 없다고 버티면서 여야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또 증인 출석 요구를 받더라도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의도적으로 출석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국회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다.
달라지는 올해 복지위 국감…지방 국립대병원 첫 감사
올해 복지위 국감은 다음 달 7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일정이 유력하다. 7일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을 시작으로 8일 지방 국립대병원, 13일 식약처, 14일 국민연금공단,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가 예상된다.
올해는 그동안 교육부 소관이던 국립대병원과 국립대 치과병원이 복지부 소관으로 이관된 뒤 처음 복지위 감사를 받는다.
이에 그동안 이틀간 진행된 복지부 국감은 7일 하루와, 국립대병원 감사가 열리는 8일 오후로 나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