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승부건 현대엔지니어링…6개월만 8700억 '잭팟'

AI에 승부건 현대엔지니어링…6개월만 8700억 '잭팟'

60MW 데이터센터 10월 착공…300MW 클러스터 1단계
인천·구미 계약 추진…연내 데이터센터 수주 1.9조원 전망

[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8700억원 규모의 군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3월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 분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전담 조직을 신설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GC그룹이 발주한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번 사업은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일원 11만5702㎡ 부지에 60메가와트(MW)급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 규모는 약 8700억원으로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군산 데이터센터는 SGC그룹이 추진하는 총 30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의 1단계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토목·설비·조경·통신 공사를 수행하고 냉각탑과 냉동기, 수배전반 등 주요 냉각·전력 공급 설비 구축을 담당한다. 향후 추진 예정인 240MW 규모 후속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권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베라루빈(Vera Rubin)'과 버티브의 모듈러·스키드 솔루션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고성능 AI 반도체의 높은 전력 밀도와 발열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력·냉각 인프라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천과 경북 구미에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연내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이 이뤄질 경우 올해 데이터센터 분야 수주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아울러 향후 데이터센터 사업 범위를 단순 시공에서 운영·유지보수와 투자 참여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수소를 연계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조달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앞으로 AI 시대가 요구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과 운영 환경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최고의 기술로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